LH, 추첨에 재추첨..당첨됐지만 또다시 추첨?

김기흥 2021. 4. 5.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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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직원들의 투기 의혹으로 공분을 사고 있는 LH가 택지지구내 주택용지 추첨을 놓고서도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부적격자를 제대로 걸러내지 않고추첨을 진행하고선 이 사실이 확인되자, 재추첨을 하겠다고 밝히면서 당첨자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김기흥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기도 평택의 고덕국제신도시입니다.

여의도 면적의 4배인 13㎢에 인구 14만 명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LH는 지난달 30일 고덕신도시 내 단독주택 용지 144개 필지를 공급하기로 하고 계약 절차를 진행했습니다.

신청자가 몰리면서 추첨방식으로 계약대상을 뽑았습니다.

그런데, 당일 계약금을 내고 당첨됐던 임동선 씨는 지난 2일 LH로부터 재추첨 얘기를 들었습니다.

계약금을 제대로 내지 못했거나 현장에 늦게 도착한 부적격자들이 추첨 명단에 들어갔다는 게 재추첨 이유였습니다.

[임동선/단독주택 용지 계약 당첨자 : "해당 필지에 부적격자가 (추첨 명단에) 있다는 이유만으로 LH의 잘못인데 적격자인 제가 왜 재추첨을 하는 게 도무지 이해가 안 갑니다."]

[△△△ LH 관계자/음성변조 : "추첨 샘플(명단)이 오염돼 있는 상황이 발생했기 때문에 저희는 재추첨이 맞지 않을까? 심정적으로 그분들 마음은 이해하는데 (저희는) 이게 공정하냐 안 하냐에 초점을 둬야 (하기 때문에)."]

문제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앞서 추첨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해 LH 직원이 사과했고 이후 본부장 입회하에 재추첨이 이뤄지기까지 했습니다.

1차 추첨에서 필지별로 첫 번째 신청자만 당첨되는 결과가 잇따라 나왔기 때문입니다.

[○○○ LH 관계자/음성변조 : "추첨 단위별로 랜덤(무작위) 조건 난수를 (다르게) 입력해야 하는데 같은 게 입력되면서 오류가 (발생해서)."]

결국, 현장에서 재추점까지 했는데 LH가 부적격자를 거르지 못하는 바람에 또다시 추첨하겠다는 겁니다.

당첨자들은 LH가 재추첨을 강행할 경우 법적 대응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기흥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안재욱/영상그래픽:배사랑

김기흥 기자 ( heu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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