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모바일 사업, 26년 만에 '철수'

조미덥 기자 2021. 4. 5.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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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분기 연속 적자
5월 말까지 생산, 직원들은 전환 배치

[경향신문]

LG전자가 2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모바일 사업에서 철수하기로 했다. LG전자는 5일 이사회를 열어 오는 7월31일자로 모바일 사업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권봉석 사장이 지난 1월20일 사내 메시지를 통해 모바일 사업 매각·철수 등 모든 가능성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지 2개월여 만이다. LG전자는 이로써 1995년 LG정보통신으로 시작한 모바일 사업을 26년 만에 접게 됐다.

LG전자는 모바일 사업 철수 이유에 대해 “프리미엄 및 보급형 모바일 시장에서 대응 미흡으로 성과를 내지 못했다”며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는 핵심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미래 신사업 준비를 가속화해 사업 구조를 개선하겠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현재 이동통신사 등과 계약한 물량을 소화하기 위해 오는 5월 말까지는 생산을 계속할 계획이다. 모바일 사업을 진행한 MC사업본부에서 일하던 직원들은 다른 사업본부나 계열사로 전환 배치해 고용을 유지한다. 스마트폰을 생산하던 베트남 공장은 용도가 변경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기존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충분한 사후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협력사의 손실에 대해선 “합리적인 보상을 진행하겠다”고도 했다.

LG전자는 모바일 사업에서 철수하더라도 6세대(6G) 이동통신, 카메라, 소프트웨어 등 미래 사업을 위한 모바일 기술 개발은 계속하기로 했다. 미래 먹거리인 TV, 가전, 자동차 전자장비(전장) 부품, 로봇 등에 필요한 핵심 기술이기 때문이다.

조미덥 기자 zorr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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