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재생산지수 전국에서 1 초과.."하루 500명보다 많아질수도" 경고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9시 뉴스 시작합니다.
오늘(5일) 낮, 서울 청계천은 봄 정취에 이끌려 나온 시민들로 가득했습니다.
짧고 아쉬운 봄날 즐기고 깊은 마음은 당연하지만 잠깐 방심하면 코로나19는 봄철 꽃가루처럼 퍼져나갈 수 있습니다.
연일 확진자 수가 4~5백명대를 기록하더니 환자 1명이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를 나타내는 '감염 재생산지수가' 전국 모든 지역에서 1을 넘어섰습니다.
먼저, 김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서대문구의 한 교회입니다.
출입문에는 확진자 발생에 따른 '집합금지'안내문이 붙었습니다.
전북 지역에서 처음 확인된 이 교회 관련 집단감염은 이제 서울과 경기, 대전 등 9개 시도에서 잇따르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달 29일부터 이틀간, 강원도 횡성에서 교인들이 모여 숙식을 하며 집회를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박영준/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팀장 : "다른 교회에 번갈아가면서 가서 종교활동을 하고 그 밖의 모임들을 했다는 부분들이 전국 단위로 확산되는 계기가 됐을 것으로 (현재는 보고 있습니다)."]
환자 1명이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 나타내는 '감염 재생산 지수'는 수도권은 물론 전국 모든 권역에서 1을 넘어섰습니다.
이 수치가 전체 권역에서 일제히 1을 넘어선 건 3차 유행의 정점이던 지난해 12월 중순 이후 처음입니다.
코로나19 감염이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확산하고 있다는 얘깁니다.
현 상황을 방치하면, 확진자 수는 하루 500명대를 훌쩍 뛰어넘을 것이라는 게 방역 당국의 판단입니다.
[정은경/중앙방역대책본부장 : "뭔가 방역적인 조치를 더 강화하거나 아니면 예방수칙에 대한 부분들을 강화하지 않으면 더 확산세로 계속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고, 이게 4차 유행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는…"]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도 41명 더 늘었는데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의 지역사회 전파 사례도 처음 확인됐습니다.
방역 당국은 다음 주부터 적용할 새로운 거리두기 조정안을 이번 주 금요일 발표할 예정입니다.
거리두기 단계 상향과 다중이용시설의 영업 제한 등에 대한 검토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김민혁입니다.
영상편집:박경상/그래픽:김지훈
김민혁 기자 (hyu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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