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막판 최대이슈로 떠오른 '생태탕집'..판세 영향 미칠까
'생태탕집'이 주목받기 시작한 건 사전투표 첫날인 지난 2일이다. 황씨와 A씨는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2005년 6월 오 후보가 장인 등과 함께 자신의 가게를 방문했다고 구체적으로 증언했다. 그러나 3일 일요시사는 황씨가 지난달 29일 자사 기자와의 통화에서 "오래 전 일이라 기억이 안 난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민주당은 총공세를 벌이고 있다. 지난 2일 오 후보의 사퇴를 요구한 데 이어 5일에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오 전 서울시장의 이해충돌 의혹 규명을 위한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또 오 후보를 공직선거법상 당선목적 허위사실공표죄로 추가 고발했다. 김회재 민주당 법률위원회 위원장은 오 후보의 허위사실공표죄가 당선무효형에 해당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오 후보 캠프 관계자는 "애초 박영선 캠프에서 내곡동 땅을 10년 만에 다시 거론한 건 이해상충 문제를 따지기 위해서 아니었나"라며 "시장으로서의 권력을 이용해 보금자리주택 지정에 관여했다는 증거를 찾지 못하니 엉뚱한 의혹만 제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법률자문을 맡은 윤기찬 변호사는 "오 후보는 측량 현장에 가지 않았단 입장으로 허위사실을 전제로 한 대응은 준비하고 있지 않다"며 "만에 하나 오 후보가 허위사실을 말했다 하더라도 선거시 해명 과정에서 나온 말들은 허위사실공표죄 구성요건에 포섭되지 않는다. 당선무효형이 나오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네거티브 전략은 사람들 사이에 여론이 형성돼 효과를 발휘하기까지 약 2주간의 시간이 필요하다. 2주가 지나도 안 먹히면 계속 안 먹히는 것"이라며 "모레가 선거인데 계속 이걸 얘기하는 건 선거전략적으로 이해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신 교수는 "네거티브 전략은 이성이 아닌 감성에 한방에 호소해야 하는데 16년 전에 오 후보가 생태탕집에 왜 갔는지 일반사람들은 관심이 없다. 부가설명이 필요하기에 먹히기가 어려운 것"이라며 "실제 얼마나 효과가 있을진 두고봐야겠지만 일반인들이 보기에 민망하고 좀스러운 선거"라고 꼬집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힘들면 가수 그만해"…박수홍 친형 논란 대비 이선희 가족 일화 - 머니투데이
- 박수홍 형 "갈등 시작 93년생 여친, 母와 공동명의 아파트도 넘겨" - 머니투데이
- 박수홍 친형 폭로에 손헌수 "돈을 어떻게 해서든 사수하려는 짓" - 머니투데이
- "동거녀 밀린 월급 줘"…마사지 업소서 흉기 휘두른 중국인 - 머니투데이
- 두바이 건물 발코니에 여성 십수명 발가벗고 포즈…결국 체포 - 머니투데이
- 농사 일하던 80대 할머니, 이웃을 둔기로 '퍽'…이유 물었더니 - 머니투데이
- 농구 소속팀 "허웅은 피해자, 징계 논의 안해"…전 여친 폭로 일축 - 머니투데이
- "아침밥 뭐야?" 백수 남편에 친구들까지 동거…모두 경악한 신혼 일상 - 머니투데이
- '출소' 정준영, 프랑스 목격담…"여자 꼬시면서 한식당 열 거라고" - 머니투데이
- 민희진 활짝 웃으며 "배임? 코미디 같은 일"…8시간여 경찰조사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