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춘·박형준 마지막 토론회도 결국 '네거티브 진실 공방'

2021. 4. 5.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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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의혹에 작정한 듯 해명한 박형준에 김영춘 "시민 판단에 맡기자"

[박호경 기자(=부산)(bsnews3@pressian.co)]
4.7 부산시장 보궐선거 본투표를 앞두고 실시된 마지막 방송토론회는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간 서로간의 네거티브 진실 공방만 벌이다 끝을 냈다.

5일 오후 6시 20분부터 KNN 주최로 열린 부산시장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첫 상호토론부터 박 후보는 민주당의 각종 의혹에 제기한 불쾌감을 나타냈다.

▲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 ⓒ박형준 캠프

박 후보는 "이번 선거가 정책 선거로 진행되길 바랬는데 민주당이 하는 일을 보면 허수아비 세워서 비리 의혹 생산해 상대 후보 흠집내고 이미지를 나쁘게 해서 득을 보려는 전략을 하고 있다. 공작적 성격 짙은 일도 서슴지 않고 있다"며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뷰를 기반한 민주당의 공격을 꼬집었다.

그는 "엘시티 분양이 특혜가 되려면 그사이에 누군가 있거나 최초분양자가 엘시티에 매수되어야 한다. 분양권이 110개가 나와 있었는데 거기에 무슨 특혜가 있고 이영복이 걷어간 물건이라는 거짓 조성을 누가 하는 것이냐"라며 최초분양자가 민주당 당직자로부터 밤늦게 협박성 전화까지 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김 후보는 "그 문제는 전국에서도 논란이 된 문제다. 오늘 보도된 최모 씨 얘기한 바에 의하면 그때 당시에 B동에 10개 정도 물건은 시장에 나온 게 아니다. 이영복 씨가 로비용이라고 얘기하면서 박 후보 가족이 살고 있는 호수도 거론했고 그 사람이 잘못된 주장 한다면 그 사람에 대한 형사고발 하면 된다"고 반박하면서 민주당이 조작한 것이 아니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마지막 토론회에서 민주당이 제기한 각종 의혹을 작정한 듯 해명하면서 "선거도 금도가 있다. 남에 가정 건드리고 조강지처 운운하는 것은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다"며 "허수아비 만들어서 의혹 재생산해서 후보 이미지 흩트리고 거짓말로 공격하고 이런 이유가 민주당이 이번 선거에 승복하지 않기 위한 것 아니냐"라고 비판했다.

이에 김 후보는 "우리가 같이 공직에 나선 시점이 20년가량 되니깐 그동안의 부동산 거래 공개하자 했는데 박 후보는 안 했다. 그런 상황에서 미리 해명할 수 있지 않았나"라며 "화랑이나 미술관 사업이라는데 다른 각도에서 보면 화랑이나 미술관 비장한 신종 부동산 투자하는 것 아니냐"라고 지적했다.

그러자 박 후보는 "역대 여당이 지저분한 선거하는 거 처음 봤다. 이렇게 선거하면 안 된다. 후유증이 얼마나 남겠나"라며 김 후보의 라임사태 건을 거론하면서 "김 후보가 안 받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진술이 나왔으면 참고인 조사를 하든 진술받고 무혐의 처리하면 되는 것이다"고 고의적으로 수사를 늦추고 있는 것이 아니냐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검찰이 제 계좌도 조사했을 것이다. 줬다고 말한 김봉현이나 다른 대상자나 철저한 수사했다고 들었다. 그 건에 대해서는 도저히 김영춘을 상대로 수사할 수 없는 웃긴 사건이다라고 알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서 박 후보가 국회 사무총장 시절 제기된 조형물, 레스토랑 입점 등의 문제를 해명하는 것을 듣고 있던 김 후보는 "국민이나 시민이 어떻게 생각할지 판단에 맡기자"며 소모적인 논쟁을 종료하자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어진 두 번째 상호토론에서도 두 후보자는 국회 레스토랑 입점 절차 문제, 김 후보의 친형 건물을 구청장이 매입한 문제, 김 후보의 서울 아파트 전셋값 인상 등을 두고 논쟁을 벌이다가 결국은 박 후보가 현재 엘시티에 거주하는 것을 두고 공직자로서의 자세가 맞느냐는 등의 설전도 오갔다.

토론 말미에서야 부산역사의 부산진역 이전 방안에 대한 정책 토론을 진행하긴 했으나 60분의 상호토론 중 불과 10분 남짓에 불과했고 제대로 된 개발 계획 검증 등은 이뤄지지 못했다.

끝내 박 후보는 "민주당이 하루가 멀다하고 흑색선전 수준의 마타도어를 하고 해명을 해도 믿지 않고 의혹 제기했기 때문이다"며 이번 토론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 것을 토로했다. 김 후보는 "매일 새로운 비리 의혹이 제기되고 다른 의혹이 앞에 의혹을 덮는다"며 후보 검증 차원이라는 것을 강조했다.

마무리발언에서 박 후보는 '정권 심판'을 강조하면서 "지난 4년을 돌아보라. 부산 경제 어려웠던 이유가 문재인 정부의 경제 정책이 잘 못 됐기 때문이다. 이번 선거를 통해 정권에 회초리를 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경제가 몰락하고 있는 위기의 도시 부산을 위해 일 잘하는 경제 시장이 필요하다. 이번 선거는 대선이 아니다. 부산 살림꾼을 뽑는 시장 선거다"고 맞받아쳤다.

[박호경 기자(=부산)(bsnews3@pressian.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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