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깜짝 증산 발표에 정유업계 '수요 회복'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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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유국 협의체 OPEC+(오펙 플러스)이 원유 생산을 단계적으로 늘리기로 결정했다.
장기적으로 원유 수요가 회복될 것이란 기대감이 깔린 증산 결정이다.
이번 증산은 원유 수요 회복을 밑바탕에 깔고 있다는 점에서 정유업계에 긍정적인 소식이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산유국 협의체 내부에 원유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합의가 형성돼 증산 결정이 가능했을 것"이라며 "견조한 원유 수요로 증산으로 인한 유가 하락폭도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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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유국 협의체 OPEC+(오펙 플러스)이 원유 생산을 단계적으로 늘리기로 결정했다. 장기적으로 원유 수요가 회복될 것이란 기대감이 깔린 증산 결정이다. 원유를 수입해 석유 제품을 만드는 정유업계도 수요 회복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지난 1일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석유수출기구(OPEC)와 러시아 등 10개 산유국 협의체인 오펙 플러스는 5월부터 3개월간 원유 증산에 돌입한다. 증산량은 일일 생산량 기준 ▲5월 35만배럴 ▲6월 35만배럴 ▲7월 45만배럴이다. 7월이 되면 오펙 플러스는 매일 증산 전보다 115만 배럴 많은 원유를 생산하는 셈이다.
한 정유업계 관계자는 "오펙 플러스의 증산 소식이 나오기 전까지 시장엔 감산이 유지된다는 예측이 팽배했다"며 "올해 초부터 증산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이번에 증산 계획이 공개된 점은 예상이 힘들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증산은 원유 수요 회복을 밑바탕에 깔고 있다는 점에서 정유업계에 긍정적인 소식이다. 원유 수요는 곧 석유 제품 수요로 이어진다. 원유는 정유사의 정제를 거쳐 휘발유, 항공유 등 사용할 수 있는 석유 제품이 된다.
반면 원유 수요가 뒷받침되지 않은 상태에서 증산에 돌입하면 유가는 폭락한다. 수요가 회복된다는 판단 없이는 증산 결정을 내리기 힘들다는 의미다. 실제로 OPEC은 지난달 월례 보고서를 통해 올해 원유 수요량을 일일 9672만배럴로 전달 대비 6.5% 상향조절했다. 코로나19가 해결되며 하반기 원유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기 때문이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산유국 협의체 내부에 원유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합의가 형성돼 증산 결정이 가능했을 것"이라며 "견조한 원유 수요로 증산으로 인한 유가 하락폭도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증산은 3개월간 점진적으로 실행된다는 점에서 정유업계의 충격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오히려 낮아지는 유가로 석유제품 가격 역시 하락해 추가 수요 증가도 가능하다. 석유제품의 원재료인 원유 가격 하락을 제품 가격에 반영해 석유 제품 수요 확대를 기대할 수 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석유 제품 수요가 코로나19 이전으로 회복된 건 아니지만 원유 가격 하락이 수요 상승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정제마진 개선 등 2분기 이후 실적 개선 가능성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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