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사는 분위기 사라졌다'..강북 등 서울 아파트 거래 '뚝'
최근에 서울의 강북 지역을 중심으로 아파트 거래가 크게 줄었습니다. 취재진이 확인해보니 전에 비해 절반 이하로 줄어든 곳도 있었습니다. 현장에선 지난해에 집값이 너무 올라서 '눈치 보기'에 들어갔다는 얘기가 나옵니다.
안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은평구의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지난 연말 두 달 동안만 11건이 거래된 곳입니다.
그런데 올해부터 분위기가 확 바뀌었습니다.
1~2월 두 달 동안 총 계약이 5건, 절반도 안 됩니다.
[김성곤/공인중개사 (서울 응암동) : 작년에 단기간에 걸친 가격의 급등을 가장 큰 원인으로 바라봅니다. 거품은 조정되기 마련이죠. 그 조정이 시작되었다, 이렇게 봅니다.]
서울 마포구의 이 아파트도 마찬가집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4건에서 6건으로 계약 건수가 절반 이하로 줄었습니다.
[서울 강북 아파트 주민 : (아파트) 구매심리 자체가 많이 떨어졌다고 보면 돼요. 취등록세 급격한 상승, 나중에 종부세도 내잖아요.]
현장에서도 '지켜보자'는 분위기라고 말합니다.
[김진석/공인중개사 (서울 공덕동) : 주택 공급에 대한 확신이 없어서 관망하는, 금리도 올라가는 분위기입니다. 그래서 집을 사는 데 망설이는 부분이 있지 않나 싶습니다.]
이런 현상은 수치로도 보입니다.
서울 강북 지역의 매매수급 지수가 약 5개월 만에 처음으로 100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수요보다 공급이 많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아파트 가격 하위 20%와 상위 20%의 격차는 사상 최대로 벌어졌습니다.
고가 아파트 위주로 가격 오름세가 더 강해진 겁니다.
치솟는 집값을 잡기 위해 정부가 다주택자에 대한 규제에 나섰지만, 오히려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수요가 커졌다는 분석입니다.
(VJ : 남동근 / 영상디자인 : 유정배 / 인턴기자 : 김서영)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LG 휴대폰 안 만든다는데…고장나면? "수리는 OK"
- 윤여정, 미국배우조합 시상식 여우조연상 수상…눈물 흘리며 "동료 배우들의 선택, 고맙다"
- 기존 무덤까지 파내는 브라질…각국 '재확산' 비상
- "중국인은 떠나라"…한인 편의점서 쇠막대기 난동
- "배달 왔다고 속여 침입"…'세 모녀 살해' 20대 구속
- 이원석 "민주당의 검사탄핵은 위헌·위법"…강력 반발
- '자진 사퇴' 김홍일 "탄핵소추 정치적 목적…불행하고 안타까워"
- 우원식 국회의장, 채상병 특검법' 본회의 상정키로
- '40년 경력' 버스기사가 왜?…전문가가 본 급발진 가능성
- 대통령실, 90만 탄핵 청원에 "명백한 위법 없이 불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