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별미 실치가 '파닥파닥'.."방문 대신 택배 활용을"
[KBS 대전]
[앵커]
요즘 당진 장고항에는 제철을 맞은 실치회를 맛보려는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상인들은 모처럼 매출이 늘어 좋긴 하지만, 코로나19로 민감한 시기인 만큼 직접 방문보다는 택배 활용을 바라고 있습니다.
보도에 서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른 새벽. 실치잡이 배 한 척이 바다로 향합니다.
미리 설치한 그물을 끌어 올리자, 하얀 실치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상자 안은 어느새 팔딱팔딱 뛰는 실치들로 가득찹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일찍 잡히기 시작했고, 어획량도 늘었습니다.
[강정의/실치잡이 어민 : "올해는 작년보다 실치가 일찍 나오고 있고 또 잡히는 양도 더 많아서 하루에 100kg~200kg 잡히고 있습니다."]
베도라치의 치어인 실치는 말려서 뱅어포로 많이 먹습니다.
하지만 1년중 이맘 때만 뼈가 연해 회로 먹을 수 있고, 이 시기가 지나면 뼈가 억세져 회로는 먹기 어려워집니다.
이 때문에 요즘 당진 장고항 일대 식당에는 실치 맛을 보려는 관광객의 발길이 전국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영하/경기도 안산시 : "여기 아니면 또 다른데가 나오는데가 없습니다. 그래서 장고항에 해마다 계속 옵니다."]
그러나 당진시는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축제를 취소했습니다.
상인들도 모처럼 매출이 늘어 반갑긴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방문 대신 택배 서비스 활용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최춘일/실치 판매 상인 : "오셔서 드시는 것도 좋지만, 오시면 좀 염려되는 부분도 많고, 서로가 조심해야 될 단계라 택배를 많이 좀 이용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당진시는 방문객이 늘면서 발열검사 장비를 설치하고, 방명록 작성과 마스크 착용 확인 등 방역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서영준입니다.
촬영기자:홍순용
서영준 기자 (twintw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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