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보건교사 코로나 백신 접종 동의율 68.3%.."먼저 맞을 자신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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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8일부터 유·초·중·고 보건교사와 특수교사들이 코로나19(COVID-19) 백신을 맞는 가운데 이들의 접종 동의율은 68.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교사들은 부작용을 우려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거부하고 있다.
5월부터 백신을 맞게 되는 유치원·어린이집, 초등학교 1~2학년 교사 등도 접종을 고민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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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8일부터 유·초·중·고 보건교사와 특수교사들이 코로나19(COVID-19) 백신을 맞는 가운데 이들의 접종 동의율은 68.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교사들은 부작용, 학습 공백 등을 우려해 백신을 맞지 않겠다는 상황이다.
5일 질병관리청 등에 따르면, 전날 자정 기준 보건·특수 교사 등 학교·돌봄 관련 접종 대상자 7만2989명 중 4만9876명이 접종에 동의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접종 동의는 계속 받고 있으므로 앞으로 동의율은 다소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 25일 보건·특수교사 및 보조인력 접종 동의자 명단을 방역당국에 제출했다. 이들의 백신 접종은 오는 8일부터 진행된다.
전체 2분기 접종대상 동의율이 72.9%인 것과 비교하면 학교·돌봄 관련 접종대상 동의율은 68.3%로 약간 낮은 수치다. 같은 시간 다른 접종대상별 동의율은 △요양병원 72.1% △요양시설 76.5% △취약시설 91.8%을 기록했다.
일부 교사들은 부작용을 우려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거부하고 있다. 백신 접종은 강제성이 없어 거부해도 법적 처벌을 받지는 않는다. 이들이 접종을 하지 않을 경우 11월 이후 접종을 받게 된다.
경남의 한 중학교에서 근무하는 특수교사 A씨는 "우리 학교에 있는 특수, 보건 교사들은 전부 다 맞지 않겠다고 결정했다"며 "먼저 맞은 주변 사람들 얘기를 들어보니까 불안하고 맞을 자신이 없다"고 말했다.
5월부터 백신을 맞게 되는 유치원·어린이집, 초등학교 1~2학년 교사 등도 접종을 고민하고 있는 상황이다. 초1 교사 김모씨(26)는 "같은 학교에 있는 보건선생님도 맞지 않겠다고 해서 접종을 거부하는 쪽으로 마음이 기울었다"며 "하지만 학생들 안전을 생각하면 맞아야 될 것 같기도 하고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백신 접종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백신 휴가제'를 도입했지만, 교사들은 학습 공백을 우려해 마음 편히 휴가를 쓸 수 없다는 입장이다.
교육부는 접종자에 대한 복무 규정 세부 지침을 마련했다. 접종 당일 접종에 필요한 시간에 대해서는 공가(유급)가 부여된다. 접종 다음날에 면역 반응이 나타나 휴가를 신청하면, 의사 진단서 없이 병가를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해당 교사가 병가를 사용하면 다른 교사의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특수교사가 접종을 하게 되면 해당 학생들은 통합학급 수업활동에 참여하게 되고, 보건 교사의 공백은 대체 인력이나 학교 내 보건업무 대체자가 채운다.
A씨는 "특수 학급 자체가 과원 상태라 언제나 손이 부족한 상황이다"라며 "만약에 백신을 맞게 되면 1~2일 쉬어야 하니까 복합적으로 고려해 모두 맞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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