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돗물 어떻게 드시나요"

'수돗물 먹는 실태조사' 조사원증 예시. <환경부 제공>

정부가 전국 7만여가구를 대상으로 '수돗물 먹는 실태조사'를 진행한다. 국민의 수돗물에 대한 만족도와 인식을 분석해 관련 정책을 개선해나가겠다는 취지다.

환경부는 오는 6월 30일까지 전국 161개 지방자치단체 7만2460가구를 대상으로 '수돗물 먹는 실태'를 조사한다고 5일 밝혔다.

지금까지는 수돗물홍보협의회, 지자체, 한국수자원공사 등 수도사업자들이 필요에 따라 수돗물 먹는 실태를 조사해왔지만, 조사대상과 조사내용이 제한적이어서 결과를 활용하기에 한계가 있었다. 환경부는 이번 조사를 위해 지난해 3월 수도법에 관련 조항을 신설하고 조사대상과 조사문항을 대폭 확대했다.

조사문항은 수돗물 음용현황, 정책만족도 등 40여개 항목이다. 구체적으로는 가구 내 수돗물 먹는 현황, 상황별 만족도, 수돗물 정책에 대한 평가와 만족도, 수돗물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 등 소비자 인식과 행태를 파악하기 위한 문항으로 구성됐다.

이번 조사는 방문면접조사로 진행된다. 공문을 지참한 조사원이 대상가구를 직접 방문해 가구주 또는 배우자를 대상으로 조사한다.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대상가구가 대면조사를 원치 않는 경우 온라인 비대면 조사도 병행하기로 했다. 이번 실태조사 결과는 국가통계로 올해 하반기에 공개된다. 정부는 수돗물 먹는 실태조사를 앞으로 3년마다 전국 단위로 실시할 예정이다.

신진수 환경부 물통합정책국장은 "수돗물 음용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국민의 입장에서 객관적으로 정책을 평가하고, 취약요인을 파악해 개선해야 한다"라며 "이번 실태조사가 수돗물 정책 개선에 기초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은진기자 jineun@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