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하면 야구!.. 쓱 마케팅 전국 강타

쓱닷컴 11일까지 랜더스위크
야구 관련 용품 대대적 할인
유니폼 등 각종 굿즈도 불티
정 회장 유통+야구 접목 히트

신세계가 SSG 랜더스 마케팅 효과를 보고 있다. 사진은 SSG 랜더스의 홈구장인 랜더스필드 내의 공식 스토어. <형지엘리트 제공>

[디지털타임스 김아름 기자] 신세계그룹이 '야구 마케팅'으로 톡톡히 재미를 보고 있다. 프로야구 개막과 함께 SSG닷컴과 이마트 등에서 일제히 '랜더스 마케팅'을 진행하며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어모으는 데 성공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SSG닷컴은 이날부터 11일까지 '랜더스 위크'를 진행한다. 앞서 1~4일 진행한 랜더스 데이에 이어 2주 연속으로 랜더스 마케팅에 나서는 것이다. 광고 모델로는 SSG 랜더스의 대표 선수인 추신수를 선정해 효과를 높였다.

이마트 매장에서도 눈만 돌리면 SSG 랜더스의 로고를 찾아볼 수 있었다. 전날까지 진행된 랜더스 데이 행사 기간 동안 축산과 과일, 채소 등 주요 신선식품 매출도 두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프로야구 개막과 함께 신생 구단인 SSG 랜더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을 이용한 마케팅이 가시적인 효과를 냈다는 분석이다.

랜더스 관련 상품들도 인기다.

개막전이 열린 지난 4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 내의 SSG 랜더스 스토어는 관련 굿즈를 구매하려는 팬들로 인해 장사진을 이뤘다. SSG 랜더스의 공식 굿즈를 판매하는 형지엘리트에 따르면 이날 경기에는 전체 관중석의 10%에 불과한 2300석만 입장이 허용됐음에도 랜더스 스토어에서 판매한 유니폼은 완판됐으며 다른 상품들도 높은 판매고를 기록했다.

세계 최초의 야구장 내 매장으로 기록된 스타벅스 SSG 랜더스필드점 역시 '랜더스 굿즈'를 구매하려는 소비자들로 긴 줄이 늘어섰다. 스타벅스는 이날 매장에서 SSG 랜더스 구단의 팀 컬러로 만든 한정판 리유저블컵 등을 선보였다.

업계에서는 정용진 부회장이 야구단 인수 이후 밝혔던 '유통과 야구의 접목'이 시즌 초부터 효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SSG 랜더스가 창단, 추신수 영입 등의 이슈를 통해 올해 프로야구계의 화두로 떠오른 만큼 이를 신세계가 갖고 있는 유통 채널·식음료 브랜드들의 마케팅에 이용하는 전략이 성공적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평가다.

정 부회장은 앞서 클럽하우스를 통해 "야구단 운영은 마케팅을 위한 것"이라며 "유통업계가 하는 마케팅을 보여 주겠다"고 호언장담한 바 있다.

SSG 랜더스 역시 유통 라이벌 롯데와의 개막전에서 승리를 거두며 '랜더스 마케팅'을 돕고 있다. 랜더스는 4일 경기에서 롯데에 5-3으로 승리하며 창단 후 첫 승을 올린 바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스포츠 마케팅은 결국 구단의 성적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며 "SSG 랜더스가 호성적을 이어간다면 신세계의 랜더스 마케팅도 연중 이어지며 시너지가 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아름기자 armijjang@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