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달내 920만명 맞아야 하는데..11월 집단면역 달성 '가물가물'

김수연 2021. 4. 5.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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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접종 100만명.. 고작 2%
2분기까지 20% 돼야 11월 안정
당국, 주말·휴일에도 접종시행
3개월 내 끌어올리겠다는 계획
5일 서울시 동작구 사당종합체육관에 마련된 동작구 코로나19 접종센터에서 75세 이상 일반 어르신들이 화이자 백신 접종을 받기 위해 예진실 앞에서 대기하고 있다. 동작구제공

당국이 백신접종을 통한 '11월 집단면역' 형성을 달성한다는 계획이지만, 1분기가 끝나고 2분기로 진입한 현재, 전체 인구 대비 접종률은 2% 미만에 머물러있다. 2분기에 전체 인구 대비 접종률이 20% 정도로 올라와 줘야 집단면역 달성이 가능할 전망이다.

당국은 주말·공휴일 접종 시행 카드를 뽑아드는 등 접종 속도 높이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백신 추가 확보를 통한 접종군 확대라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닌 이 같은 대책으로 집단면역 목표 달성을 이룰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5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고령층에 대한 백신접종을 시작한 이후, 이날 코로나19 백신 접종자수가 10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국민의 1.9%, 상반기 목표의 8%에 달하는 수치다. 11월 집단면역 형성을 위해, 우선 상반기에 1200만 명을 대상으로 접종을 시행한다는게 당국의 계획이다.

전해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2차장은 이날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백신접종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지난주 접종이 시작된 75세 이상 어르신을 포함해 접종 인원은 오늘 중 1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면서 "현시점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백신접종 속도를 높이기 위해 행정력을 보다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정은경 코로나19 예방접종추진단장도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2분기까지는 1200만 명을 대상으로 현재 접종계획을 수립하고 있고, 최대한 일정에 맞춰 접종을 하는 것으로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가운데 11월 집단면역 달성은 2분기(4∼6월) 접종률에 성패가 달렸다는 전망이다. 2분기 대상자 중 최대한 많은 인원이 접종에 참여해야 전체 인구 대비 접종률이 일정 수준에 도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시기에 전체 인구 대비 접종률이 20%를 넘겨야 집단면역을 목표 달성이 가능할 전망이다. 오는 9월까지 전 국민의 70%(3640만명 가량)에 대한 1차 접종을 마치고 11월까지 집단면역을 형성한다는 목표다.

코로나19 예방접종추진단에 따르면 2분기 접종 대상자 1150만명의 80%인 920만 명이 백신을 접종하면 1분기 접종자 80만 명과 합쳐 누적 접종자가 1000만 명 이상이 되면서 접종률 20%(1040만명) 수준에 도달할 수 있다.

문제는 2% 미만도 안 되는 인구 대비 접종률을 3개월이라는 기간에 20%로 어떻게 끌어올릴 것인가 이다. 일단 정부는 주말과 공휴일에도 지역 예방접종센터를 통해 일반인 대상 접종을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8일부터는 기존 49개의 예방접종센터에 더해 22개의 지역 예방접종센터를 추가로 운영하고 이달 중 전국 모든 자치단체에 지역 예방접종센터 설치를 마치겠다는 방침이다.

정 단장은 "오는 8일부터 지역접종센터가 71개소로 늘어나면 (하루에) 4만명 전후의 접종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는 센터당 평균 600명 내외를 접종하는 것으로 추산한다"면서 "현재 47개소를 운영하면서 3만명 내외로 접종을 했다"고 덧붙였다.

백신 접종의 속도를 높이는 근본적인 방법은 추가 물량을 확보해 접종군 자체를 확대하는 것이나, 현재 전세계적으로 백신 수급 불안 문제를 겪고 있는 만큼, 당장 이 방법을 쓰기는 어려워 보인다.

현재까지 2분기 도입이 확정된 백신은 770만명분(아스트라제네카 455만명분, 화이자 315만명분)이며, 얀센이나 노바백스, 모더나 백신 도입 일정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국내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은 5일 기준으로 96만여 명이 1차 접종을 받았고, 2만 7000여 명이 2차 접종을 완료했다. 2분기 접종대상자는 21만여 명이 접종을 완료해 현재까지 접종 진행률은 5.1%다.

이상반응 신고는 누적 1만 997건이다. 현재까지 접종 후 이상반응으로 사망으로 신고된 사례는 32건이며, 이 중 11건은 시도에서 조사를 진행 중이다. 나머지 21건에 대해서는 피해조사반이 심의를 했으며 그 중 2건은 부검 진행이 덜 되어 판정 보류됐고 19건은 연관성이 명확하게 없거나 인과관계가 인정되기 어렵다고 판정됐다.

한편, 오는 8일부터는 보건교사, 특수교육·보육교사, 보건교사, 어린이집 간호인력 등에 대한 접종이 시작된다. 4일까지 집계된 이들의 접종동의율은 68.3%다. 당국은 접종 동의를 계속 받고 있다며, 앞으로 이 수치가 올라갈 것으로 보고 있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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