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찮은 경북지역 감염 확산세..도는 '방역 역주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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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에서도 포항과 구미, 경주를 중심으로 전국에 13개 지교회를 가진 수정교회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속히 늘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3일 양성판정을 받은 528번 확진자를 시작으로 5일까지 수정교회와 관련한 감염자는 포항에서만 14명으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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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5인 이상 모임 금지 해제' 하루만에 철회..방역 허점 노출
하지만 이철우 경북지사는 방역조치 완화를 발표했다가 하루 만에 철회하는 등 경북도가 오히려 도민 혼란을 부추기면서 방역에 허점을 노출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포항시는 5일 오후 6시를 기준으로 4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돼 누적 환자는 541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날 발생한 추가 확진자 4명은 모두 수정교회 치유센터와 관련한 확진자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지난 3일 양성판정을 받은 528번 확진자를 시작으로 5일까지 수정교회와 관련한 감염자는 포항에서만 14명으로 증가했다.
경주에서도 5일 하루 3명의 코로나19 감염자가 더해져 누적 환자는 247명으로 늘어났다. 경주에서 3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온 건 지난 2월 23일 이후 40여일 만이다.
특히 247번 확진자는 수정교회발 확진자인 243번 확진자의 직장 동료여서, 경주지역 수정교회발 감염자는 2명으로 늘었다.
경북지역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은 상황이지만 경북도의 방역은 역주행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이철우 도지사는 지난달 31일 김천에서 열린 '새바람 행복버스' 현장 간담회에서 "경북도가 선제적으로 5인 이상 식사금지를 풀겠다"고 밝혔다가 전국적인 감염 확산세가 심상치 않자 단 하루 만에 이를 철회하며 체면을 구겼다.
게다가 이 지사는 지난 1일 포항실내체육관 예방접종센터를 방문해 손소독과 발열체크를 하지 않고 접종 대기자와 접촉한 사실이 확인돼 안이한 방역 의식에 대한 비판여론도 높아지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관계자는 "300~500명대의 확진자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경북도의 방역의식이 상당히 느슨해져 있는 것 같다"며 "도가 지금처럼 방역에 허점을 보인다면 언제든 지난해 초 발생한 대유행을 다시 겪을 수 있는 만큼 방역의지를 재정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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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CBS 문석준 기자] pressmoo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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