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스마트폰 버리고 미래차 택했다

김경민 2021. 4. 5.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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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애물단지'였던 스마트폰 사업에서 26년 만에 결국 철수키로 했다.

LG전자는 5일 이사회를 소집하고 7월 31일자로 스마트폰 사업에서 완전히 철수키로 했다.

이에 따라 LG전자 사업부문은 △생활가전(H&A) △홈엔터테인먼트(HE) △자동차부품(VS) △비즈니스솔루션(BS) 등 4개로 줄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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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년史 막내리는 모바일사업
'5조 적자' 극복 못하고 7월 철수
내달까지는 기존계약 물량 생산
3500명 달하는 임직원 고용유지
신사업 전장 · 배터리에 집중배치
LG전자가 '애물단지'였던 스마트폰 사업에서 26년 만에 결국 철수키로 했다. 이에 따라 LG전자 설립 이후 최대 규모인 관련 임직원 3400여명의 대이동 조치도 오는 5월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LG전자는 5일 이사회를 소집하고 7월 31일자로 스마트폰 사업에서 완전히 철수키로 했다. 이에 따라 LG전자 사업부문은 △생활가전(H&A) △홈엔터테인먼트(HE) △자동차부품(VS) △비즈니스솔루션(BS) 등 4개로 줄게 됐다.

LG전자는 "휴대폰 시장의 양강체제가 굳어지고 가격경쟁은 더욱 심화되는 가운데 LG전자는 대응 미흡으로 성과를 내지 못했다"고 실패를 인정했다. 이어 "내부자원을 효율화하고 경쟁우위를 확보할 수 있는 핵심사업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오랫동안 쌓아온 휴대폰사업의 자산과 노하우는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사업을 준비하기 위해 적극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MC사업부의 지난해 매출은 5조2171억원으로 전체의 8.2%다. MC사업부는 지난 2015년부터 누적적자가 5조원까지 불어났다. 수년간 사업부 수장 교체와 변화를 거듭했으나 백약이 무효였다. 회사는 "MC사업 종료로 단기적으로는 전사 매출액의 감소가 있을 수 있으나 중장기적으로는 사업체질 및 재무구조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LG전자는 거래처와 약속한 제품을 공급할 수 있도록 5월 말까지 휴대폰을 생산키로 했다. 사업 종료에 따른 거래처와 협력사의 손실을 보상하기 위한 합의도 진행할 예정이다. 사업 종료 이후에도 고객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충분한 사후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 스마트폰사업에서 손을 뗀다 해도 사내 혹은 그룹 계열사 이동을 통한 고용유지는 계속된다.

지난해 말 기준 MC부문의 직원 수는 총 3449명으로 설립 이래 최대 인원이 한꺼번에 이동하게 된다. 이 인력 상당수는 미래먹거리인 전장, 배터리 쪽에 전진 배치된다.

이연모 MC사업본부장(부사장)은 이날 직원설명회를 열고 향후 운영계획과 직원들의 전환배치 일정 등을 공유하면서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이 부사장은 "LG전자 내 사업부와 그룹 계열사 등으로 직원 이동에 대한 공모를 실시할 것"이라며 "전자 안에선 가전·TV·전장부품·기업간거래(B2B)로, 계열사로는 디스플레이와 반도체 등으로 가게 될 것이다. 이동조직을 결정하지 못한 인원은 최종적으로 전자에 남을 것"이라고 전했다.

계열사 공모는 13일까지 최대 6지망으로 신청받고, 5월 말까지 최종 배치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우선 이달 7~12일 LG에너지솔루션으로 이동할 직원들을 지원받는다. 이어 19일부터 사무직과 개발인력 수백명이 에너지솔루션으로 발령이 시작된다. LG에너지솔루션, LG디스플레이, LX그룹 계열사인 실리콘웍스 측의 설명회도 다음주까지 순차 진행된다. 회사는 "개별 인원의 의향을 우선적으로 고려해 개인의 장기적 성장 관점에서 효과적 재배치가 될 수 있도록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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