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당헌 바꾸고 나온 박영선 후보 존재 자체가 거짓말"

한기호 2021. 4. 5.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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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가 5일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와의 마지막 TV토론에서 '거짓말 후보'라는 공세가 계속되자 "박 후보 존재 자체가 거짓말"이라고 맞받았다.

박 후보가 "관계 있다. 거짓말은 서울을 가장 혼란스럽게 만든다. 거짓말 후보가 시장이 되면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가르칠 것이 없다"고 주장하자, 오 후보는 "박 후보가 거짓말의 본체"라며 "박 후보의 존재 자체가 거짓말 아닌가"라고 맞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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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보선 후보 마지막 TV토론서 朴 '내곡동 땅 의혹' 관련 "거짓말 후보" 공세
'이명박 BBK'까지 엮자 吳 "민생과 무슨 관계냐"
朴 "거짓말은 서울 혼란케 해" 吳 "與 후보 안 낸다더니 나온 게 거짓말"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왼쪽)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5일 서울 양천구 목동 한국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자 토론회에서 인사를 나눈 뒤 자리로 돌아가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가 5일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와의 마지막 TV토론에서 '거짓말 후보'라는 공세가 계속되자 "박 후보 존재 자체가 거짓말"이라고 맞받았다.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귀책사유를 안고 있는 민주당이 '부정부패 등 중대한 잘못'으로 재보선을 실시하게 된 경우 해당 선거구를 무(無)공천한다는 '문재인 당헌(黨憲)'까지 고쳐 낸 후보라는 점을 부각시킨 것이다.

이날 서울 양천구 목동 한국예술인센터에서 진행된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서울시장 후보 토론회에서 박 후보는 오 후보의 '2009년 내곡동 처가 상속 땅 셀프 보상 의혹'을 추궁하며 "거짓말쟁이"라고 불렀다. 내곡동 땅의 보금자리주택 지구 수용을 위한 그린벨트 해제 경위와, 토지보상 과정을 전결 처리한 서울시 주택국장의 2급·1급 초고속 승진을 새 의혹으로 거론했다.

특히 '민생'을 주제로 한 토론 순서에서 박 후보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과거 BBK사건을 언급하며 "(오 후보도) 이명박과 한세트이지 않나"라고 했고, 오 후보는 "이게 민생하고 무슨 관계가 있나"라고 받아쳤다.

박 후보가 "관계 있다. 거짓말은 서울을 가장 혼란스럽게 만든다. 거짓말 후보가 시장이 되면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가르칠 것이 없다"고 주장하자, 오 후보는 "박 후보가 거짓말의 본체"라며 "박 후보의 존재 자체가 거짓말 아닌가"라고 맞받았다.

"그건 몹쓸 얘기다"라고 쏘아붙이는 박 후보에게 오 후보는 "(민주당이 개정 전 당헌당규에서 이번 재보선에) 후보 안 내기로 하지 않았나? 그런데 거짓말을 하지 않았나. 규정까지 바꿔가면서 (후보로) 나온 것 자체가"라고 지적했다.

이날 토론회 마무리발언에서도 박 후보의 '거짓말 후보' 공세는 계속됐다. 오 후보는 "방탄소년단과 손흥민이 끌어올린 국격을 기성세대가 추락시킨다는 것을 알게 된 청년들의 외침을 두렵게 받아들인다"며 "반(反)미래 반(反)청년의 정치를 용납하지 않겠다"고 청년 세대에 지지를 호소했다.

반면 박 후보는 "거짓말이 판치는 세상을 만들어선 안 된다. 이명박의 BBK때문에 우리가 얼마나 아파하고 분노했나"라며 "저는 거짓말에 분노한 시민들이 분연히 일어서고 계시다 생각한다. 진심이 거짓을 이기는 서울을 반드시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오 후보 측에선 "박 후보가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된 것 자체가 거짓"이라고 역공을 이어갔다. 김철근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논평에서 "박 후보는 첫 토론회에서 '목동 안전진단 1개 남고 다 통과했다', '베를린 인구도 모르시면서 200만명입니다', '가리봉 뉴타운 해제는 오세훈 탓이다' 등 다양한 거짓말을 쏟아냈다. 선관위 주관 토론회 때는 또 어떤가? '이스라엘 총리가 백신비결 한국에서 배웠다', '지난해 경제성장률 OECD 1위', '르완다 봉사활동 청년일자리를 빼앗았다', '백신접종 인구대비 4위로 올라섰다', '이해충돌법이 야당반대로 통과 안 되고 있다' 등의 확인되지 않은 발언들을 뱉어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변인은 보궐선거 귀책사유를 재론하는 한편 "도쿄아파트는 또 어떠한가? 박 후보는 '도쿄아파트 문제는 이명박 정권시절 저희가족 고통·사찰 받은 증거물이다'라고 이야기 했지만, 남편 이원조 변호사는 지난 2012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2008년 DLA에 합류할 때 동경사무소를 선택한 것도 서울과의 지리적 이점이 가장 큰 이유였다고 한다'고 말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박 후보에게 이 말을 돌려주고 싶다. '진실이 거짓에 승리하는 서울을 만들어드리겠다'"라고 덧붙였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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