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AH "투자자 설득 시간달라"..쌍용차 마지막 희망

강길홍 2021. 4. 5.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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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의 유력한 인수후보인 HAAH오토모티브가 금융당국에 투자 결정과 관련해 시간을 더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HAAH는 쌍용차 인수에 참여할 일부 재무적투자자 설득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마지막까지 투자자 설득에 나서며 쌍용차 인수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HAAH의 투자 결정도 늦어졌고, 끝내 무산된다면 쌍용차의 법정관리행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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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향서 제출 시한 넘겨..법원 이번 주 법정관리 개시 전망
쌍용자동차가 일부 부품협력사들의 부품 납품 거부로 인해 중단됐던 생산라인을 재가동한다. [쌍용자동차]

[아이뉴스24 강길홍 기자] 쌍용자동차의 유력한 인수후보인 HAAH오토모티브가 금융당국에 투자 결정과 관련해 시간을 더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는 마지막 희망이나 다름없는 HAAH의 최종 결정을 가슴 졸이며 기다리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HAAH는 지난달 31일로 쌍용차에 대한 투자의향서(LOI) 제출 시한을 넘겼다. 하지만 인수 의지는 여전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금융투자업권 대표들과의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HAAH가 그냥 안 하겠다고 한 것은 아니고 시간을 더 달라고 한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은 위원장은 "투자하는 쪽에는 시간을 계속 끌 수는 없는 거니까 빨리 의견을 달라고 해야 할 것 같고, 의견이 오지 않으면 투자의향이 없는 것으로 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HAAH는 쌍용차 인수에 참여할 일부 재무적투자자 설득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마지막까지 투자자 설득에 나서며 쌍용차 인수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쌍용차가 추진하는 P플랜(단기법정플랜)에는 감자를 통해 대주주인 마힌드라 지분율을 낮추고 HAAH오토모티브가 2억5천만달러(2천8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대주주(51%)로 올라서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이를 위해 마힌드라는 지난달 11일 인도중앙은행(RBI)으로부터 지분 감자 승인을 받으면서 P플랜 가동도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마힌드라가 RBI로부터 지분 감자 승인을 받기까지 너무 긴 시간이 소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따라 HAAH의 투자 결정도 늦어졌고, 끝내 무산된다면 쌍용차의 법정관리행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법원은 이번 주 내로 쌍용차에 대한 법정관리 개시 여부를 결정할 전망이다.

쌍용차가 법정관리 절차를 밟는다면 지난 2009년 이후 12년 만이다. 당시 쌍용차는 인력 구조조정에 따른 노사갈등으로 이른바 '쌍용차 사태'를 겪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은 쌍용차가 법정관리에 들어가더라도 당시와 같은 혼란은 반복될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관측이다. 또한 조기졸업을 위한 다양한 제도도 마련된 만큼 신속하게 경영 정상화를 추진할 수 있다.

특히 법정관리 과정에서 새로운 인수후보가 나타날 가능성도 높다. 현재 에디슨모터스를 비롯해 쌍용차 협력업체와 사모펀드 등 3~4곳이 쌍용차 인수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법정관리에 들어가게 되면 경영활동에 제약을 받는 것은 물론 기업 신뢰도에도 금이 갈 수 있다. 서비스네트워크나 영업망이 축소될 경우 다시 회복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서비스네트워크나 영업망 등이 축소될 수 경우 이를 복원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비용과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이 때문에 쌍용차의 경쟁력도 약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강길홍 기자(sliz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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