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26년 만에 휴대폰 철수..6월 말까지 인력 재배치

정인아 기자 2021. 4. 5.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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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LG전자가 휴대폰 사업 철수를 공식화했습니다.

휴대폰 사업에 뛰어든 지 26년 만입니다.

기존 인력은 다른 사업부나 계열사로 재배치됩니다.

보도에 정인아 기자입니다.

[기자]

"7월 31일자로 휴대폰 사업을 종료한다" LG전자 이사회가 결정한 내용입니다.

권봉석 LG전자 사장이 지난 1월 휴대폰 사업을 전면 재검토한다고 밝힌 이후 석 달도 안 돼 이같은 결론이 나왔습니다.

LG전자는 "최근 프리미엄 휴대폰 시장에서 양강체제가 굳어지고, 보급형 시장에선 가격 경쟁이 더욱 심화되는 가운데 대응 미흡으로 성과를 내지 못했다"고 이유를 밝혔습니다.

LG전자의 휴대폰 사업은 2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누적 적자 규모는 5조원에 육박합니다.

[위정현 / 중앙대 경영학과 교수 : 폴더폰(피처폰)의 성공에 취해있었기 때문에 스마트폰으로 전체 핸드폰 시장이 이동하는 것을 원치 않았을 뿐만 아니라 그 부분에 대해서 애써 부정하려 했던 점. 이 점이 아마 치명상이었던 것 같고요.]

LG전자는 이사회를 끝낸 뒤 MC사업부 직원 3700명을 대상으로 인력 재배치 일정을 설명했습니다.

LG전자 내 다른 사업부나 LG에너지솔루션 등 계열사로의 인력 재배치는 오는 6월 말까지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김지선 / LG전자 홍보팀 선임 : 선택과 집중을 통해 내부자원을 효율화하고, 휴대폰 사업의 자산과 노하우는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사업을 준비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활용할 예정입니다.]

이로써 한때 '프라다폰'과 '초콜릿폰' 등 피처폰 시장에서 강자로 군림했던 LG의 휴대폰 사업은 26년 만에 완전히 종료하게 됐습니다.

SBS Biz 정인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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