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연·철근값 강세.. 철강업계 '호실적' 더 간다

파이낸셜뉴스 2021. 4. 5.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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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연, 철근 등 철강재 값이 성수기를 앞두고 상승 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세계 경기 회복에 따른 철강 수요 증가와 중국의 생산감산 등 가격 상승세가 강하게 나타나면서 올해 2·4분기에도 철강 업계의 실적 호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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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기회복에 中 감산 '호재'
철강 유통가격 4주 연속 상승
열연강판 톤당 100만원 육박
열연, 철근 등 철강재 값이 성수기를 앞두고 상승 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세계 경기 회복에 따른 철강 수요 증가와 중국의 생산감산 등 가격 상승세가 강하게 나타나면서 올해 2·4분기에도 철강 업계의 실적 호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5일 관련 업계와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국내 열연 강판 유통 가격은 톤당 96만원을 기록해 100만원에 육박했다. 열연 강판 가격은 지난 2011년 이후 10년만에 톤당 90만원을 돌파했다. 열연 강판은 쇳물을 가공해 만든 직사각형 모양 슬래브(반제품)를 압연한 것으로 기초 철강재 역할을 한다. 국내 철근 유통 가격도 톤당 83만원을 기록했다. 2012년 이후 9년만에 처음으로 80만원을 돌파했다. 계절적 성수기 진입과 제강사들의 가격 인상으로 철강 유통 가격은 4주 연속 상승했다.

열연 강판 가격은 지난해 말 톤당 84만원에서 지난달 26일 92만원으로 1·4분기에만 8만원, 철근 가격은 68만5000원에서 79만원으로 10만5000원 오른데 이어 2·4분기에도 상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설비 가동을 크게 축소한 글로벌 철강사들이 올해 들어 회복 국면에 들어선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며 철강재 가격이 강하게 반등하고 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경기 개선 기대와 자동차·건설·조선 등 전방 산업의 수요 회복으로 글로벌 철강 수요가 예상보다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면서 "최근 미국 등 글로벌 철강 가격이 급등하는 영향을 국내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가 탄소배출량 감출을 위해 감산 카드를 꺼내든 것도 국내 철강업계에는 호재다. 중국내 최대 철강 생산 지역인 허베이성 탕산(唐山)시는 21개 철강사의 제품 생산량을 올해 30~50% 가량 줄일 것이라고 최근 발표했다.

철강재 가격 인상 지속과 중국 감산 호재 등으로 국내 철강사는 올해 2·4분기도 호실적이 예상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포스코의 올해 2.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696% 증가한 1조334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현대제철은 1618% 늘어난 240억원, 동국제강은 13% 증가한 1125억원을 각각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 회복과 함께 중국 감산 등으로 가격 상승 추세는 2·4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미리 철강재를 확보해놓는게 유리하다고 판단하는 기업들이 많아지고, 계절적 성수기에 들어서면서 특별한 변동이 없으면 가격은 쉽게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mjk@fnnews.com 김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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