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콜릿폰 성공에 너무 취했나..LG폰 철수의 결정적 이유
특히 2006년 '초콜릿폰'으로 텐밀리언셀러(1000만대)라는 초대박을 터트리며 명성을 날렸다. 이듬해인 2007년엔 명품브랜드 프라다와 협업해 내놓은 '프라다폰'이 초콜릿폰 인기를 이어받았다. 프라다와 기획부터 마케팅까지 함께한 휴대폰이다. 당시 88만 원이라는 초고가에도 없어서 못 팔 정도로 폭발적 인기를 누렸다.
당시 LG전자 경영진은 "아직 시장은 스마트폰을 원치 않는다", "스마트폰은 찻잔 속 태풍일 뿐"이라며 피처폰 신제품 개발에 매달렸다. 전략컨설팅 업체인 맥킨지가 스마트폰 시장에 대해 잘못된 조언을 한 것이 결정적 단초가 됐다는 시각도 있지만, 경영진의 '판단 미스'가 본질이었다.
하지만 인기는 단발에 그쳤다. 곧 품질불량 이슈가 터지며 참패했다. 2015년 출시된 'G4'는 발열과 무한 재부팅 현상을 보였다. 2016년 세계 최초 모듈형폰으로 관심을 모았던 'G5'는 연결 부위의 단차 등 불량이 발목을 잡았다. MC사업본부 2016년 3분기 영업손실은 4256억 원까지 곤두박질했다.
이후 보조 디스플레이, 두 개의 전면 카메라, 하이파이 쿼드 덱 등 차별화를 시도한 V 시리즈를 선보였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진 못했다.
스마트폰 판매량도 2015년 5970만대를 정점으로 계속 하향곡선을 그렸다. 2019년에는 연간 3000만대도 무너졌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해 LG전자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2% 수준에 그친다. 점유율 집계에서 보이지 않는 '기타 브랜드'로 분류됐다.
업계 한 관계자는 "스마트폰 시장이 열리고 있음에도 과거 피처폰의 성공에 취한 경영진의 미숙한 대응과 장기적 로드맵에 따른 방향성과 일관적인 연구개발 투자, 이를 이끌 리더십과 비전이 뚜렷하지 않았던게 LG 폰의 철수로 이어졌다"면서 "그동안 쌓아온 특허와 개발역량을 전장사업 등으로 이식해 스마트폰사업에서의 굴욕을 만회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힘들면 가수 그만해"…박수홍 친형 논란 대비 이선희 가족 일화 - 머니투데이
- 박수홍 형 "갈등 시작 93년생 여친, 母와 공동명의 아파트도 넘겨" - 머니투데이
- "사람에게 상처" 라스 예고편서 눈물 쏟은 박수홍…형 얘기 꺼내나 - 머니투데이
- 얼마나 지루했으면…'격리중' 호주 예술감독이 만든 종이 조랑말 - 머니투데이
- 기무라 타쿠야 딸 코우키, 기모노 밟는 화보 日서 논란 - 머니투데이
- '윤민수 아들' 윤후, 깜짝 근황…"미 명문대 합격" 마이클 조던과 동문 - 머니투데이
- "2주 사귄 남친과 동거…한 달 만에 쫓겨나 노숙" 탄식 부른 사연 - 머니투데이
- 동탄경찰서, 성추행범 몰이 또 있었다?…"갓 제대한 내 아들도 당해" - 머니투데이
- 엔비디아 상승 베팅만 6억불…美 증시서 역대급 주간 순매수[서학픽] - 머니투데이
- 삼성·현대차가 공들이는 이 나라…"증시 투자했더니 연일 신고가"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