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업계, 흡연고객 전자담배 전환 노력..'체험 마케팅' 눈길

궐련형 전자담배, 제2의 전성기 '성큼'

국내 보건당국의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 자제 권고’ 발표로 한동안 얼어붙었던 전자담배 시장에 봄기운이 감돌고 있다.

작년 9월,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 점유율이 반등에 성공하며 11월에는 처음으로 13%를 돌파했다. 이 기세에 힘입어 올해 궐련형 전자담배 판매비율이 전체 담배 판매량 대비 15%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궐련형 전자담배의 잠재적 위해성 저감을 알리기 위한 담배 브랜드의 노력이 소비자 인식 전환을 끌어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앞서 BAT코리아는 주력 궐련형 전자담배 제품인 '글로(glo)' 위해저감에 대한 최신 과학연구 성과를 발표했다.

필립모리스 역시 미 FDA로부터 획득한 아이코스 'MRTP(위해저감제품마케팅)' 소식을 전한 바 있다.

◆담배업계, 다양한 프로모션 통해 제품 체험 기회 확대

이처럼 궐련형 전자담배에 관심을 갖는 소비자가 증가하자 기기 체험 기회 확대를 위한 프로모션 진행으로 담배 업계가 분주하다.

KT&G는 ‘릴 하이브리드 2.0’의 1:1 대여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영업 사원이 주요 편의점 매대에 연락처가 적힌 렌탈 사용권을 두면, 이를 통해 소비자가 기기 무료 체험을 신청하는 방식이다.

필립모리스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친구 추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신규 고객이 기존 아이코스 사용자로부터 친구 추천을 받을 시 ‘아이코스 3 듀오’를 할인가 64,000원에, ‘아이코스 3 멀티’를 할인가 49,0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BAT코리아는 ‘글로 프로’에 90% 파격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부스트 위크’ 프로모션을 진행중이다. 5일부터 3주간 온라인 채널을 통해 글로 프로를 출시 가격 대비 90% 할인된 9,900원에 한정 판매한다. 또한 기기 구입 고객 전원에게 무료 배송 서비스와 6개월 연장된 1년 제품 보증 혜택까지 준비됐다.

구매는 19세 이상 성인 인증을 완료한 후 글로 공식 웹사이트( 또는 카카오톡 스토어, 글로 프로가 입점된 이커머스 채널을 통해 가능하며, 한정 수량이 모두 소진될 경우 프로모션은 조기 종료될 수 있다.

◆개선된 성능으로 만족감 높인 글로 프로

특히 글로 프로 ‘부스트 위크’는 올 초 글로 멤버십 고객을 대상으로 할인 프로모션을 펼쳐 사전예약이 이틀만에 완판된 사례를 통해 가능성을 입증한 바 있다. 흡연 소비자 니즈를 정확하게 파악한 글로 프로의 개선된 성능 덕분인 것으로 풀이된다.

글로 프로는 이전의 ‘글로 시리즈 2’, ‘글로 시리즈 2 미니’ 대비 4배 빨라진 가열 속도를 자랑한다. ‘인덕션 히팅’ 기술을 통해 담배 스틱을 태우지 않고 빠르게 가열해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만족스러운 맛을 구현한다. 또한, 개인의 취향에 맞춰 강렬한 부스트 모드와 부드러운 어드밴스 모드 중 선택해 즐길 수 있는 듀얼 모드 기능을 탑재했다.

휴대성이 뛰어나야 하는 전자담배의 특성을 고려한 디자인도 눈에 띈다. 한 손에 들어오는 콤팩트한 디자인과 99g의 가벼운 무게, 편안한 그립감, 부드러운 촉감 등으로 고객의 만족도를 높였다.

BAT코리아 관계자는 “부담 없는 가격에 글로 프로의 개선된 성능과 만족감을 경험해 볼 수 있도록 이번 프로모션을 마련했다”며, “소비자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방법을 지속적으로 모색해 잠재적 위해성 저감 제품군으로의 더 많은 전환을 끌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사진=BAT코리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