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장부터 원료까지.. 한솔제지-아모레 '친환경 동맹'

원료·패키징 기술 개발 업무협약

지난 2일 서울 용산 아모레퍼시픽 본사에서 진행된 한솔제지와 아모레퍼시픽의 '지속가능 친환경 패키징, 원료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한철규 한솔제지 대표이사(왼쪽 네번째)와 안세홍 아모레퍼시픽 대표이사(왼쪽 다섯번째) 등 양사 주요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솔제지 제공.

한솔제지와 아모레퍼시픽이 친환경 뷰티 제품의 개발을 위해 손을 잡았다.

한솔제지는 지난 2일 서울 용산구 아모레퍼시픽 본사에서 한철규 한솔제지 대표와 안세홍 아모레퍼시픽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지속가능한 친환경 화장품 원료 및 패키징 제품 개발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한솔제지의 셀룰로오스 가공 기술을 적용한 친환경 화장품 원료를 공동 개발하는 한편, 플라스틱 절감을 위한 종이포장재 공동개발을 추진해 친환경 경영을 강화할 계획이다.

나무에서 유래한 고분자 소재인 셀룰로오스는 높은 생분해성을 갖추고 있어 친환경 신소재로 손꼽히고 있으며, 물과 잘 섞이면서도 다른 물질을 침전시키지 않도록 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화장품 원료에 셀룰로오스 기술을 활용할 경우, 기존 화학성분의 원료를 대체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화장품의 안정도, 발림성, 보습효과 등 품질의 개선까지 기대할 수 있다는 게 한솔제지와 아모레퍼시픽의 설명이다.

양사는 한솔제지의 종이 소재 기술력과 아모레퍼시픽의 패키징 노하우을 결합한 친환경 패키지 공동 개발에도 나설 예정이다. 이를 통해, 기존 종이포장재의 내구성 및 보존성 등을 보완하면서도, 고강도에 산소 차단 능력까지 갖춘 친환경 종이 포장재를 개발해 '탈플라스틱' 확산에 기여할 계획이다.

한 대표는 "한솔의 셀룰로오스 가공 기술을 제품에 적용 시, 강도 개선, 경량화, 고온에 대한 치수안정성 등을 부여 가능하다"면서 "무독성과 친환경성을 바탕으로 화장품, 도료, 전자, 폴리우레탄, 고무 등 산업 전반에 적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현재 전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신소재 기술 중 하나로, 한솔제지는 오랜 기간 해당 기술에 대한 연구를 통해 국내 최초로 고기능성 셀룰로오스 생산 체제 구축을 완료했다" 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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