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폰 3400명, 배터리·전장사업 배치

박재영 2021. 4. 5.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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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는 인력 운영 어떻게
핵심 모바일 기술 연구 계속
로봇·전장부품 시너지 기대
스마트폰 애프터서비스 지속
협력사 손실 보상도 협의

◆ LG폰 철수 공식화 ◆

스마트폰 사업 철수로 LG전자의 사업구조 재편에 더욱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LG전자는 구광모 회장 취임 이후 전장사업을 중심으로 한 신사업 발굴에 집중하고 있다. LG전자는 스마트폰 사업 역량을 전장사업 강화에 최대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5일 오전 이연모 MC사업본부 본부장(부사장)은 직원설명회를 열고 MC사업부 철수에 따른 향후 운영 계획과 직원들의 전환배치 일정 등을 공유했다. 이 자리에서 이 본부장은 MC사업본부 임직원 3400여 명을 대상으로 LG전자 타 사업본부 및 LG디스플레이, LG에너지솔루션 등으로의 이동을 위한 공모를 지원받겠다고 밝혔다. LG전자는 LG에너지솔루션 공모를 시작으로 6월 말까지 전환배치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MC사업본부 소속 직원들의 직무역량과 LG전자 타 사업본부 및 LG 계열회사의 인력 수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재배치한다는 방침이다. 또 스마트폰 사업 철수에도 핵심 모바일 기술의 연구개발은 지속할 예정이다. MC사업본부 직원들의 고용유지와 함께 지금까지 스마트폰 분야에서 축적한 기술과 노하우 등을 미래 성장 동력 분야에 적극 활용하기 위한 조치다. 6세대(6G) 이동통신과 카메라, 소프트웨어 등 핵심 모바일 기술은 차세대 TV와 가전, 로봇, 전장부품 등 분야의 필수 역량이기 때문이다.

특히 전장사업은 LG전자가 전기차·수소차 등 친환경차와 자율주행차를 미래 주력 사업으로 선정하고 과감한 투자를 집행하고 있는 분야다. 현재 LG전자는 VS사업본부를 통해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사업을, 자회사인 ZKW를 통해 차량용 램프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신설법인을 통한 동력전달장치(파워트레인)까지 3개 축을 중심으로 자동차 부품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LG전자는 모바일 기술·노하우 외에도 이미 생활가전의 핵심 경쟁력인 모터 기술을 전장 사업에 적용하며 사업재편을 진행하고 있다. 모터는 세탁기와 냉장고, 에어컨, 청소기 등 가전제품의 '심장'이라 불리는 부품으로 전기차에 들어가는 모터는 생활가전 모터와 핵심기술을 공유한다. LG전자는 핵심 부품의 연구개발부터 완제품 생산까지 모두 자체적으로 소화하고 있다. LG전자는 2013년 전장부품 사업부서 VS본부(당시 VC본부)를 설립할 당시에도 가전 생산기지인 창원에 있는 가전 모터 연구개발 인력 30여 명이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는 인천캠퍼스로 이동해 전기차 모터 개발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이에 따라 MC사업본부 연구인력 중 상당수가 오는 7월 출범하는 자동차 부품 업체 마그나 인터내셔널과 전기차 파워트레인(동력전달장치) 분야 합작법인 등에 전환 배치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LG전자는 스마트폰 생산·판매를 조만간 종료하지만 통신사업자 등 거래처와 약속한 제품을 공급할 수 있도록 5월 말까지 휴대폰을 생산할 예정이다. 또 휴대폰 사업 종료 이후에도 구매 고객 및 기존 사용자가 불편을 겪지 않도록 충분한 사후 서비스를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협력사의 손실 보상을 위해 지속적으로 협의에 나설 예정이다.

[박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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