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을 행정서비스로"..고민에 들어간 경상남도

경남CBS 최호영 기자 2021. 4. 5.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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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가 블록체인을 행정서비스로 접목할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도는 5일 블록체인 투자회사 '해시드(Hashed)' 김서준 대표를 초청해 '블록체인과 프로토콜 경제의 시대'라는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김 지사는 블록체인을 통해 행정서비스를 확장할 방안과 프로토콜 경제가 지역의 경쟁력을 높이고 청년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수 있는지 등에 대한 고민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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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시드 김서준 대표 초청 '블록체인과 프로토콜 경제의 시대' 특강
주식회사 위주 자본주의 시스템 한계 '블록체인 기술'로 극복
김경수 "프로토콜 경제로 급격한 변화, 행정 대응 고민 필요"
'블록체인과 프로토콜 경제의 시대' 특강. 경남도청 제공
경상남도가 블록체인을 행정서비스로 접목할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도는 5일 블록체인 투자회사 '해시드(Hashed)' 김서준 대표를 초청해 '블록체인과 프로토콜 경제의 시대'라는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김경수 지사와 행정·경제부지사, 간부 공무원, 그리고 참여 희망 직원들이 참여했다. 코로나19로 참석 인원을 제한하면서 청내 방송을 통해 전 직원에 공유했다.

해시드는 블록체인 분야 전문 투자회사다. 투자만 하는 것이 아니라 국내 블록체인 창업기업들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제품개발, 마케팅, 세일즈뿐만 아니라 법률적인 문제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도움을 주고 있다.

김 대표는 국회 4차 산업혁명 특별위원회 자문위원을 역임했고, 현재 교육부 미래교육위원회 위원을 맡고 있다.

강연에서는 블록체인과 암호화폐가 주주자본주의를 재구성하는 방법, 프로토콜 경제의 비전과 실제 적용 사례, 가상 세계의 경제와 메타버스의 미래 등이 주요하게 다뤄졌다.

김 대표는 "400년 전 최초의 주식회사인 네덜란드 동인도회사가 설립될 때부터 지금까지 주식회사 모델이 자본주의 시스템을 지배해왔고 매우 성공적으로 정착했지만, 발생된 이익 대부분을 몇몇 대주주들이 흡수해버리는 주식회사의 한계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주식회사 중심의 자본주의 시스템 한계를 블록체인 기술로 극복할 수 있음을 설명하며 지금의 주식회사를 대체할 새로운 경제모델로 '프로토콜 경제'를 제시했다.

'블록체인과 프로토콜 경제의 시대' 특강. 경남도청 제공
김 대표는 "프로토콜은 규칙, 규범이라는 뜻으로 해석되는데, 인터넷이 HTTP라는 프로토콜을 기반으로 동작되는 것처럼 한 번 정하면 바뀌지 않고 중립적인 규칙에 의해 시스템이 돌아가면서 공정한 참여 기회가 보장되고 기여한 만큼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경제가 프로토콜 경제"라고 설명했다.

이어 "프로토콜 경제는 일부 대형 플랫폼 기업들이 시장을 장악하는 플랫폼 경제의 문제를 보완하고 개선하자는 개념"이라며 블록체인 기술이 프로토콜 경제가 추구할 수 있는 훌륭한 도구라는 점도 강조했다.

김 대표는 "프로토콜 경제가 도입되면 노동자들이 지금보다 더 공정한 대가를 받을 수 있는 사회로 변화할 수 있다"며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프로토콜 경제 도입 결정 사례도 소개했다.

또 가공·추상을 의미하는 '메타'와 현실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의 합성어인 '메타버스'를 소개하며 "10~20년 뒤에는 현실 세계의 전통적인 일자리를 대신해 가상세계의 일자리가 훨씬 많아질 것이며 이미 게임분야 등에서는 이런 움직임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블록체인과 프로토콜 경제의 시대' 특강. 경남도청 제공
김 지사는 블록체인을 통해 행정서비스를 확장할 방안과 프로토콜 경제가 지역의 경쟁력을 높이고 청년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수 있는지 등에 대한 고민을 나눴다.

김 지사는 "정말 먼 미래일 거로 생각했던 이야기들이 10년, 20년 이내에 우리 아이들이 살아야 할 사회의 현실이라고 하니 세상이 생각보다 훨씬 빨리 변화하고 있는 것 같다"며 "행정도 이런 변화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나 고민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도정 운영 과정에서 블록체인이나 프로토콜 경제라고 하는 전혀 다른 새로운 세계에 어떻게 결합할 수 있을 것인가를 같이 고민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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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CBS 최호영 기자] isaac4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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