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게 증가하는 가계부채..GDP 대비 100% 육박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국 가계부채 증가 속도가 다른 국가에 비해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선진국의 가계부채는 감소세를 보이는 반면 한국은 거꾸로 부채가 늘면서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100%까지 치솟았다.
조세재정연구원이 최근 발간한 재정포럼 3월호에 실린 '국가별 총부채 및 부문별 부채의 변화 추이와 비교' 자료를 보면 지난해 2분기 기준 한국의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98.6%였다.
한국은 작년 2분기까지 약 12년간 가계부채 비율이 27.6%포인트 치솟았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선진국 12년간 0.9%P 감소했는데
한국은 같은 기간 27%P 급증
한국 가계부채 증가 속도가 다른 국가에 비해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선진국의 가계부채는 감소세를 보이는 반면 한국은 거꾸로 부채가 늘면서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100%까지 치솟았다. 단기 부채가 많아 유동성 위기에 취약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조세재정연구원이 최근 발간한 재정포럼 3월호에 실린 ‘국가별 총부채 및 부문별 부채의 변화 추이와 비교’ 자료를 보면 지난해 2분기 기준 한국의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98.6%였다. 세계 평균인 63.7%, 선진국 평균인 75.3%보다 높은 수준이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추이를 보면 더욱 심각하다. 한국은 작년 2분기까지 약 12년간 가계부채 비율이 27.6%포인트 치솟았다. 같은 기간 미국, 영국, 유럽연합, 캐나다, 일본 등 선진국의 부채 비율은 0.9%포인트 감소했다. 전 세계 평균으로는 3.7%포인트 증가하는 데 그쳤다. 한국의 부채 증가율은 신흥국의 평균 증가폭(25.5%포인트)보다 높았다.
부채의 질도 문제로 지적됐다. 단기 부채가 많아서다. 한국의 가계부채 중 단기 부채 비중은 22.8%였다. 프랑스(2.3%), 독일(3.2%), 스페인(4.5%), 이탈리아(6.5%), 영국(11.9%) 등 유럽 주요국에 비해 크게 높다. 한국보다 단기 부채 비중이 높은 주요국은 미국(31.6%)이 유일했다. 조세연은 “단기 부채가 많으면 유동성 위험에 취약할 수 있다”고 했다.
가계의 금융자산 대비 금융부채 비율도 47.2%(2019년 기준)로 프랑스(30.0%), 영국(28.7%), 독일(28.3%), 미국(17.3%)보다 높았다. 금융자산 대비 금융부채는 당장 유동화해서 갚을 수 있는 자산 대비 부채를 보는 지표로 높을수록 부채 위험도가 크다고 본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 경제지 네이버 구독 첫 400만, 한국경제 받아보세요
▶ 한경 고품격 뉴스레터, 원클릭으로 구독하세요
▶ 한국경제신문과 WSJ, 모바일한경으로 보세요
ⓒ 한국경제 & hankyu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 "사전투표 이겼다" 문자 돌린 박영선 캠프…선관위 '조사 착수'
- "백신·치료제 주원료 동났다"…K바이오 '비상'
- "회장이 구속당했는데 마냥 기다리라니"…개미들 '발만 동동'
- "어느 나라에도 사례 없는 비상식적인 일"…교사들 뿔났다
- "살려주세요" 청원…트와이스 졸업한 한림예고, 무슨 일이?
- 함소원 "아파트 보다 빌라"…'아내의 맛' 새 집도 조작했나
- '논문 표절 자숙' 홍진영, 비 오는 벤치 사진 업로드…무슨 뜻?
- 박수홍 친형 "93년생 여친 때문에 갈등 시작"…사생활 폭로
- 고은아, 방효진 벗고 반전 미모+각선미
- "위로와 공감을"…레드벨벳 웬디, 첫 솔로에 담은 진정성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