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히트, 이타카 인수에 목표주가 '쭉쭉'
이베스트證 "50만원까지 간다"
5일 주가 장중 9% 급등 화색
하이브(종목명 빅히트)가 글로벌 빅딜에 성공하며 글로벌 기획사로 성장할 것이란 기대에 증권사들이 목표주가를 일제히 올렸다. 5일 빅히트는 전 거래일(2일)에 비해 2.05% 오른 24만8000원에 마감했다. 장중에 9%가량 오르며 상장일 주가 수준을 회복하는 듯했으나 상승폭을 줄인 채 마감했다.
지난해 10월 15일 상장한 빅히트는 시초가(27만원)가 공모가(13만5000원)의 2배로 시작한 후 장중 35만원을 넘어서기도 했으나 25만8000원에 마감했다. 이후 6개월간 주가는 종가 기준으로 25만원을 넘어서지 못했다.
이날 주가가 오른 이유는 전 거래일 정규장 마감 이후 저스틴 비버, 아리아나 그란데 등 세계적 아티스트가 소속된 미국 엔터테인먼트 업체 이타카홀딩스 인수 사실을 공개했기 때문이다. 빅히트 측은 1조2000억원에 달하는 인수자금 마련을 위해 이타카 소속 주요 주주와 아티스트 등을 대상으로 1820억원 규모 제3자 배정 유상증자(발행가 21만608원), 4400억원 규모 주주 배정 유상증자(발행가 19만7500원) 계획을 함께 밝혔다.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상장 후 공격적인 투자와 제휴 등을 보여준 빅히트가 이타카 인수를 통해 명실상부한 글로벌 1위 엔터테인먼트 업체가 됐다고 평가했다. 상당수 애널리스트는 유상증자를 통한 주주 가치 희석 수준은 9%에 불과해 수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 가치 상승분에 비해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이날 대부분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기존 35만원에서 50만2000원으로 올려 잡으며 처음으로 50만원 이상을 제시했다. 이외에 하나금융투자(32만원→36만원), 유안타증권(26만원→35만원), 한국투자증권(31만원→34만원), KTB투자증권(25만원→33만원) 등이 목표주가를 일제히 올렸다. 안진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음악시장에서 매출 기준 시장 점유율은 2020년 2%대에 불과하나 2022년을 기점으로 빠르게 외형 확대를 도모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고부가가치 창출 고려 시 기업 가치는 상단을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잠재력이 높다"고 설명했다.
[강봉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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