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빵'의 전쟁..맛도 빵빵하네

박대의 2021. 4. 5.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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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 베이커리 앞다퉈 내놔
세븐일레븐, 고급원료 사용한
프리미엄 브랜드 '브레다움'
CU '샹달프'·GS25 '브레디크'
이마트24도 '모닝세트' 판매
5일 서울 중구 세븐일레븐 시그니처타워점에서 고객이 베이커리 상품을 고르고 있다.
편의점이 '고급 베이커리'로 변모하고 있다. 질 좋은 식재료를 활용해 베이커리를 능가하는 높은 품질의 다양한 빵을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코로나19로 집밥 수요가 급증한 것을 계기로 집 근처에서 질 좋은 빵을 구매하려는 수요가 확대되면서 업계 경쟁도 치열해지는 분위기다.

5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세븐일레븐은 이달 말 프리미엄 베이커리 브랜드 '브레다움(Brea;daum)'을 출시하고 베이커리 고급화 전략에 나선다.

세븐일레븐은 지난달 브레다움의 상표권 출원을 마치고 상품 출시를 위한 준비를 진행해왔다. 브레다움은 빵을 뜻하는 '브레드(Bread)'와 특성, 자격 등을 뜻하는 우리말 '다움'을 결합한 합성어다. '기본에 충실한 빵다운 빵을 만듭니다'라는 슬로건으로 좋은 품질과 맛을 담은 빵을 선보이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브레다움은 기존 편의점 빵 상품과 차별화하기 위해 엄선한 고품질 원재료를 사용한 최상급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국내산 재료부터 해외 유명 원재료까지 품질 좋은 재료에 최적의 레시피로 빵 본연의 맛을 구현한 상품이다.

이달 말 브랜드 출시와 함께 상품 3종을 출시할 예정이다. 식사대용 상품을 비롯해 간식용, 디저트 등 다양한 구성의 상품군을 구축해 선택 폭을 넓힌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연내 총 20여 종의 상품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며 "통일감 있는 패키지를 적용해 브랜드 이미지 각인 효과를 높이고 베이커리 상품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편의점 업계의 고품질 베이커리 경쟁은 지난해 말부터 시작됐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식사대용 베이커리 매출이 급증하며 고품질 상품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별도 브랜드를 통해 고급화에 나선 것이다. CU는 지난해 12월 프랑스 프리미엄 잼 '샹달프'와 허브브레드, 그레인브레드 등으로 구성한 '샹달프 브레드 시리즈'를 선보였다. 이후 담백한 맛의 포카치아 2종을 출시한 데 이어 유명 버터 브랜드 '이즈니'를 사용한 식빵과 옥수수, 잡곡 등을 사용한 탕종식빵을 출시하며 상품을 다양화했다.

지난 1월 GS리테일이 출시한 '브레디크'는 GS25, GS프레시 등 모든 계열 점포를 통해 판매되고 있으며 지난달 매출이 출시 당시와 비교해 159.9% 급증했다. 상품 종류도 출시 당시 9종에서 현재 13종으로 늘어났다. 이마트24는 지난달부터 선보이고 있는 '모닝세트' 상품이 인기를 끌면서 샌드위치 매출이 동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24의 지난달 샌드위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했다. 오전 7~10시 샌드위치나 베이글, 바나나와 커피를 함께 구성한 상품을 저렴하게 선보이며 아침 식사 수요를 잡은 것이다.

특히 이달 선보인 세트상품에는 미국 정통 베이글 제조업체 '아인슈타인'의 베이글을 사용한 샌드위치를 넣어 고급화를 시도한 점이 특징이다.

세븐일레븐이 별도 베이커리 브랜드 출시에 나선 것도 업계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는 고급화 경쟁에 합류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지난해 식빵 매출은 전년 대비 146% 신장했다. 올해 1분기 식빵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했으며, 특히 주택가 상권 식빵 매출이 같은 기간 44.2% 증가하면서 고급 베이커리 수요를 입증했다.

[박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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