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기업 투자 늘린다.."韓조선·반도체·IT가전 주목"
美소비 풀리며 기업 생산 회복
통신·원자재·소프트웨어 기업
바이든 부양책에 투자 더 늘려
韓대표 수출기업 반사이익 기회
연간 주가 수익률, 코스피 상회
원화강세땐 外人 매수전환 기대
5일 하나금융투자는 보고서를 내고 올해 투자가 늘 것으로 예상되는 미국 업종과 이에 따른 국내 수혜 업종을 분석했다. 최근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2조2500억달러(약 2540조원) 규모 인프라스트럭처 투자 계획을 발표하면서 미국 기업들의 투자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해 미국 소비 회복이 기업 생산 회복으로 이어지면서 2021년에는 미국 기업의 투자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높다"며 "2008년 이후 최저 수준까지 낮아진 미국 기업의 매출액 대비 CAPEX 비율 등이 이를 뒷받침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올해 매출액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이란 예상을 감안했을 때 이연 투자 수요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하나금융투자는 올해 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미국 업종으로 통신서비스, 미디어, 원자재, 자동차·부품, 소프트웨어 등을 꼽았다. 이들은 모두 올해 매출액 증가율보다 CAPEX 증가율이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매출액 대비 CAPEX 비율이 전년에 비해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는 업종이다. CAPEX란 미래 이윤 창출을 위해 지출되는 투자 비용을 일컫는다.
과거 미국에서 이들 업종이 투자를 주도했을 때 한국에서는 조선, 화학, 반도체, IT가전 등 수출 업종이 양호한 수익률을 보였다. 미국 관련 매출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이들은 2005~2020년 해당 구간에서 연평균 수익률이 코스피 수익률을 상회했다. 조선 업종은 과거 미국 통신서비스·미디어 등 업종들이 투자를 주도했을 때 연평균 39% 수익률을 보였다. 화학(29.2%) 반도체(19.8%) IT가전(18.6%) 업종도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들은 경기 회복세와 함께 지난달 높은 수출액 증가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반도체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6% 증가했다. 선박(63.9%) 석유화학(48.5%) 가전(18%) 차부품(13.9%)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수출액이 크게 늘어났다.
특히 자동차와 반도체, IT가전은 향후 원화가 강세를 보인다면 유망한 업종이기도 하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이들 업종은 원화값이 달러당 1125~1100원으로 상승하는 구간에서 외국인 순매수 여력이 크다. 원화 강세로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 진입한다면 이들 업종 위주로 순매수로 전환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변준호 흥국증권 연구원은 "자동차는 차량용 반도체 부족에 따른 우려감이 있고, 화학은 현재 업황이 정점에 달해 하반기에도 호조를 보일 지에 대한 의구심이 있다"며 "이에 비해 반도체 같은 IT 업종은 상대적으로 주가 메리트가 있다"고 설명했다.
[신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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