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바꾼 기아, 쾌속질주..내수판매 신기록 세웠다

서진우 2021. 4. 5. 17:2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분기 13만대로 역대 최다
카니발·쏘렌토 2년째 '투톱'
이달 'K8' 7월 'EV6' 출격
연간기록도 사상최대 도전
현대차도 1분기 17%증가
해외 판매도 9% 넘게 늘어
지난해 말 사명을 바꾸고 로고도 새로 단장한 기아가 연초부터 쌩쌩 달리고 있다. 1분기 기준 역대 국내 판매량 최다 기록을 올해 갈아치웠다. 오는 8일 K7 완전변경 모델인 K8이 출시되고 7월엔 첫 전용 전기차 EV6도 나올 예정이어서 올해 기아 내수 연간 판매는 역대 최다였던 지난해 기록마저 넘어설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5일 기아에 따르면 올해 1~3월 기아는 국내에서 13만75대, 외국에서 55만8334대를 팔아 각각 지난해 11만6739대보다 11.4%, 53만1946대보다 5% 증가했다. 1분기 국내 판매량이 13만대를 넘어선 건 올해가 처음이며 2016년 기록한 기존 역대 최다 1분기 내수 판매량(12만8125대)도 단숨에 뛰어넘었다.

사명을 바꾸고 올해를 대변혁 시기로 선포한 기아는 초반부터 기세가 무섭다. 1분기 기아 국내 판매 투톱은 역시 카니발과 쏘렌토(사진)다. 각각 2만3716대, 2만782대가 팔렸다. 두 차종은 지난해 신차로 재출시된 후 꾸준한 인기를 이어오며 기아 핵심 모델로 자리 잡았다. 하이브리드차(HEV)를 중심으로 한 기아의 친환경차도 올 1분기 국내에서 2만대 이상 팔려 내수 전체 판매량 가운데 역대 가장 높은 16% 비중을 차지했다. 쏘렌토 하이브리드차가 친환경차 부문 성장을 이끌었다.

올해 기아는 거의 모든 차종에서 고른 인기를 얻었다. 모닝과 레이 등 경차는 소형 차박(car camping)용으로 인기를 끌며 부활하고 있고, 중형 승용차 부문에선 K5가 현대차 쏘나타보다 70%가량 더 많은 판매량(영업용 택시 제외)을 기록했다. 셀토스는 1만1000대 이상 팔려 국내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가운데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기아 관계자는 "기아 1~3월 내수 실적은 내부 사업계획 목표를 초과 달성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아의 올해 전망은 더 밝다. 지난달 준대형 세단 K8이 사전계약 첫날 1만8015대로 현대차 그랜저를 제치고 국산 세단 사상 최고 기록을 세우며 돌풍을 예고했고, 8일 정식으로 출시된다. 7월에 출시될 첫 전용 전기차 EV6는 사전예약을 받은 첫날 2만1016대로 아이오닉5(2만3760대)에 이어 SUV 흥행 기록을 이어갔다.

준중형 세단 K3와 대형 세단 K9도 상품성 개선 모델로 출격 대기 중이며 하반기엔 EV6와 함께 SUV 강자인 스포티지 신차가 나온다. 따라서 올 2~4분기에도 예정대로 인기를 끌어간다면 올해 기아 내수 전체 판매량은 역대 최다였던 지난해 기록(55만2400대)도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기아는 이달부터 고객 눈높이를 고려한 맞춤형 구매 프로그램까지 새로 가동하며 고삐를 당기고 있다. 최저 금리로 60개월까지 할부로 구매할 수 있도록 했으며 이를 모닝과 K시리즈, 니로 하이브리드차, 스포티지, 스팅어 등으로 확대 적용했다.

현대차 역시 올 1분기 판매량이 내수 18만5413대, 외국 81만2469대로 작년 1분기보다 각각 16.6%, 9.2% 증가했다. 현대차 1분기 내수 판매량은 월드컵 특수가 일었던 2002년 19만5732대 다음으로 많은 기록이다.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총 14만4932대(현대차 7만8409대·기아 6만6523대)를 팔아 미국 시장 진출 이후 역대 월간 최다 판매량을 세우기도 했다.

다만 기아와 현대차에도 변수는 도사리고 있다. 글로벌 완성차 업계가 대부분 받고 있는 반도체 부족 영향이다. 현대차는 7~14일 코나와 아이오닉5를 생산하는 울산1공장을 휴업하며, 기아는 미국 조지아 공장이 세타 엔진용 전자제어장치(ECU)에 들어가는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8~9일 이틀간 가동을 중단한다.

[서진우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