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쌍용·GM은 급제동

서동철,박윤구 2021. 4. 5.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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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국내시장 판매량
4만3천대로 23년만에 최저
벤츠·BMW에 3,4위 내줘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첨단 안전·편의사양 등을 내세운 수입차 브랜드들이 질주하면서 국내 자동차 업계 지형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지난해 내수 판매량 톱 3~5위를 수성했던 르노삼성자동차와 쌍용자동차, 한국GM 등 '마이너 3사'가 올 들어서는 수입차 브랜드들에 밀리는 형국이다.

5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와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내수 판매 톱5는 현대자동차(18만5413대)와 기아(13만75대), 메르세데스-벤츠(1만9248대), BMW(1만7392대), 한국GM(1만7353대) 순으로 집계됐다.

르노삼성(1만3129대)과 쌍용차(1만2627대)가 6~7위로 주저앉은 가운데 수입차 양대 브랜드인 메르세데스-벤츠와 BMW는 올해 세 달 연속 톱5 입성에 성공하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판매부진과 노사갈등, 부품수급, 투자자 유치 난항 등으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국내 완성차 마이너 3사는 상황을 타개할 마땅한 카드가 없다는 점이 더 큰 문제다. 일부 연식변경 모델 등을 제외하면 흥행 돌풍을 기대할 만한 신차 출시 계획이 없는 데다 해외 본사에서의 신차 생산 물량 배정 소식 또한 안 들려 수출을 통한 활로 모색도 여의치 않다.

올해 1분기 마이너 3사의 내수 판매실적은 4만3109대로, 전년 동기 대비 23.8% 감소했다. 이는 매년 1분기를 기준으로 외환위기 당시 1998년(3만1848대) 이후 23년 만에 최저치로,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었던 2009년(4만7045대)보다도 적은 수치다.

반면 수입차들은 취약점이던 내비게이션마저 업그레이드하며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는 SK텔레콤의 T맵을 탑재하면서 국내 고객 맞춤형으로 편의성을 높이고 있다.

마이너 3사가 절대 아성을 지키던 시장마저 수입차에 잠식당하고 있다. 쌍용차가 절대 강세이던 픽업트럭 시장도 수입차들이 잇달아 신차를 선보이며 공략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서동철 기자 / 박윤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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