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배우자" 열공하는 CEO들

한우람,정승환 2021. 4. 5.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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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500대 기업 CEO 설문
10명중 7명 "ESG에 큰 관심"
ESG리더십 과정서도 열공
관심 높지만 애로사항도 여전
CEO 30% "모호한 개념 어려워"
제각각 평가방식도 해결 과제
#최근 상장을 앞둔 LG에너지솔루션은 법무법인 지평과 함께 ESG(환경·책임·투명경영) 경영진단과 통합 정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ESG 경영을 통해 더욱 건강한 기업 가치를 인정받고 신뢰를 만들어 가기 위해서다. 기업의 성장성과 이익 창출력을 집중적으로 바라보던 과거와는 사뭇 달라진 풍경이다. ESG는 기업에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 과목이 됐다. 기업이 지속 가능하지 않으면 기업 가치 역시 지속 가능하지 않다는 판단 때문이다.

실제로 전국경제인연합회가 5일 국내 매출 500대 기업에 'ESG 준비 실태 및 인식 조사'를 설문한 결과, ESG에 대한 최고경영자(CEO) 관심도는 매우 높다(36.6%)와 다소 높다(29.7%) 등으로 나타나며 CEO 10명 중 7명에 가까운 66.3%가 ESG를 중점 사항으로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설문은 지난달 실시됐으며 국내 매출 500대 기업 중 101곳이 응답했다.

CEO의 ESG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반면 이를 실행에 옮기기 위한 행보에는 높은 장벽도 존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대체 ESG가 정확히 무엇인가요"라는 질문에서 출발해 추가 비용 부담부터, 평가의 객관성 자체에 대한 의문이 앞서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ESG 전략 수립 시 애로 요인을 묻는 질문에 대해 응답자 10명 중 3명에 가까운 29.7%가 'ESG의 모호한 범위와 개념'을 꼽았다. 기타 애로 요인으로는 자사 사업과 낮은 연관성(19.8%), 기관마다 상이한 ESG 평가방식(17.8%), 추가 비용 초래(17.8%), 지나치게 빠른 ESG 규제 도입 속도(11.9%) 등이 있었다.

이처럼 어려움을 호소하는 기업들은 ESG를 실천에 옮기는 데 제약 조건이 많은 업종 기업이 주를 이룬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석유화학·제품, 철강, 반도체, 일반기계·선박 등에서 관심이 높았다. 모두 제품 생산과정에서 오염 물질 배출이 불가피하고 산업재해 발생이 수반되는 업종이다.

ESG에 따른 매출액 증감 전망치를 묻는 질문에는 '차이 없다'(33.7%), '0~5% 증가'(25.7%), '5~10% 증가'(17.9%) 등으로 나타났다. 매출 증대보다는 기업 이미지 제고가 먼저라는 인식이 강하다. ESG 경영 이유로는 '기업 이미지 제고 목적'(43.2%), '국내외 수익에 직결되기 때문'(20.8%) 등 답변이 주를 이뤘다.

[한우람 기자 / 정승환 재계·ESG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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