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등 기술株만 보던 서학개미, 몬트리올은행 등 금융株에도 '베팅'

파이낸셜뉴스 2021. 4. 5.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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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주가 다시 반등할 것인가, 경기회복으로 금리 정상화가 이뤄질 것인가."

유동성 장세 속에서 꾸준히 우상향해온 미국증시가 '금리발작'이라는 암초를 만나 삐걱거리자 서학개미들의 셈법도 복잡해지고 있다.

국내투자자들이 최근 장바구니에 담은 미국 주식을 보면 여전히 기술주에 대한 관심이 뜨거우나 한편에선 성장주에 쥐약인 금리 상승에 대한 베팅이 급속도로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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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발작 이슈에 분산투자 나서
인버스ETF 등에도 순매수 몰려
"성장주가 다시 반등할 것인가, 경기회복으로 금리 정상화가 이뤄질 것인가."

유동성 장세 속에서 꾸준히 우상향해온 미국증시가 '금리발작'이라는 암초를 만나 삐걱거리자 서학개미들의 셈법도 복잡해지고 있다. 국내투자자들이 최근 장바구니에 담은 미국 주식을 보면 여전히 기술주에 대한 관심이 뜨거우나 한편에선 성장주에 쥐약인 금리 상승에 대한 베팅이 급속도로 늘고 있다.

5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최근 한 달(3월 1~4월 4일)간 국내투자자들이 순매수한 종목 1, 2위는 테슬라(2억5884만달러)와 몬트리올 은행(2억2144만달러)이 차지했다.

지난해 압도적인 수익률을 보여준 테슬라는 서학개미들이 가장 많이 찾는 '주식계의 스테디셀러'로 꼽힌다. 테슬라의 아성을 위협하고 있는 몬트리올은행은 지난 1월까지만 하더라도 순매수액 50위권에도 못 드는 소외주였다. 그러나 2월부터 미국 국채금리 상승 이슈가 부각되자 단숨에 주도주로 떠올랐다.

테슬라와 몬트리올은행은 수익률 면에서 '음의 상관관계'를 지닌다.

통상 기술주와 같은 위험자산은 저금리 상태에서 매력이 극대화되지만, 금리 상승으로 채권 등 안전자산과의 수익률 격차가 줄어들면 하락세를 보인다. 반대로 금리 상승의 수혜주로는 실적이 늘어나게 되는 금융주가 대표적이다.

실제 2월 중순까지 주당 800달러 선이었던 테슬라의 주가는 금리 불안에 최근 600달러 선으로 내려앉았다. 반면, 몬트리올은행의 주가는 같은 기간 70달러 선에서 90달러대로 껑충 뛰었다.

금리 상승을 겨냥한 상장지수펀드(ETF) 상품도 인기를 끌었다. 미국국채 20년물 지수 일일 가격움직임의 역으로 2배 수익을 추구하는 인버스 ETF인 '프로셰어즈 울트라쇼트 20YR 트레져리'는 7267만달러의 순매수가 몰려 10위권에 들었다. 금리가 오르면 안전자산인 미국국채의 가격은 떨어진다는 점을 노린 투자다. 이 ETF는 2월 1일 대비 현재 수익률(지난 1일 기준)이 20%를 넘어섰다.

다만 서학개미들의 기술주 사랑은 여전했다. 애플(1억8959만달러), 팔라티어 테크놀로지스 (1억5114만달러), 유니티소프트웨어 (9221만달러), 로블록스(7258만달러) 등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외 레버리지 ETF도 큰 호응을 얻었다. 반도체 호황 기대감으로 필라델피아 반도체 부문 지수의 3배를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불 3X이 1억9126만달러의 순매수를 기록해 세 번째로 많이 찾은 종목으로, 나스닥100 지수의 3배를 추종하는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7491만달러)는 8위를 기록했다.

fnljs@fnnews.com 이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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