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경기민감株 부활 움직임.. 비자·보잉·GM 주목하라"
삼성증권, 금리인상기 전략 제시
소비 살아나면 카드사 실적 개선
백신 효과로 항공株도 반등 예고
5일 증권 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1.7%에 육박하면서 미국 증시 시장 전반에 색깔 변화의 분위기가 뚜렷하다.
성장주는 먼 미래의 이익을 현 주가에 끌어오는 만큼 금리 상승에 따른 할인율 확대가 부담이 된다.
경기민감주는 경기 재개 기대에 반색하고 있다. 실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의 민감 업종 합산 주가는 연초대비 13.0% 상승해 테크 업종의 0.9%를 크게 앞섰다.
상장지수펀드(ETF)의 수익률도 바이오·2차전지 등 그간 성장주로서 주목받은 ETF가 약세를 보인 반면, 원자재·에너지·철강·여행 레저 등 경기민감주 관련 ETF는 강세를 보였다.
'KBSTAR 미국 S&P 원유생산기업(합성 H)'(24.66%), 'KODEX 미국 S&P 에너지(합성)'(23.73%) 등 에너지 관련 기업들의 주가를 추종하는 ETF가 크게 올랐다.
국내 기업들도 경제활동 정상화 관련주로 KB미국주식 포트폴리오에 사우스웨스트 항공, 마스터카드, 코카콜라, 나이키 등을 편입시키고 있다.
이처럼 경기 민감주가 새로운 '주도주'로 부상하는 가운데 삼성증권도 '언택트 컨퍼런스'에서 올해 주목할 만한 해외 주식으로 경기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기업들을 꼽았다.
장효선 삼성증권 글로벌주식팀장은 "지난해 코로나19로 경기 민감주들이 직격탄을 맞으며 어려움을 겪었지만 오히려 지금부터는 시장에서 영향력을 미치는 1순위 업종이 될 것"이라며 "실적 턴어라운드가 강하면서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있는 기업이 주목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자의 경우 카드사와 가맹점의 거래를 실제로 이어주는 결제 네트워크 망을 가진 일종의 플랫폼 업체로 지난해 코로나19의 거래가 줄면서 실적이 곤두박칠쳤다. 하지만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경기가 회복되고 코로나19 백신 효과로 해외여행 등이 늘어 카드 사용량이 증가하면 실적 역시 급격히 회복될 가능성이 크다. 또 최근 디지털 화폐의 거래가 늘어나는 가운데 비자도 거래 플랙폼 역할을 하면서 비자만의 디지털 생태계를 구축 중이다.
보잉 역시 지난해 항공 운항 수요가 76%나 감소하면서 민항 비행기 매출액도 50% 감소했지만 집단 면역 시대가 도래하면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주목 받고 있는 우주 산업에서도 성장 잠재력이 부각되고 있다.
경기 민감주 이외에도 과거 대형주로 명성을 떨치다가 현재는 경쟁사에 밀려 주춤한 가운데 뼈를 깎는 노력 후 컴백한 업체들도 주목할 만하다.
인텔은 반도체 시장의 제왕이었으나 2015년부터 초미세공정 전환의 트렌드를 따라가지 못해 AMD, 엔비디아 등에 밀려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최근 최고경영자(CEO) 교체를 통한 사업 전략 변화와 중앙처리장치(CPU) 아웃소싱 통한 미래경쟁력 제고를 통해 새롭게 거듭나고 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내에서 최저 수준 벨류에이션을 가진 것도 강점이다.
GM은 미국 제조업 몰락의 상징이지만 10년간 구조조정을 완료하고 실적 서프라이즈 행진을 하고 있다. 얼티움 기반의 초대형 전기차 SUV의 대량 생산을 앞두고 있고 자율주행차인 크루즈의 가치도 높아지고 있다.
가치주로 변신하고 있는 빅테크 업체로는 TSMC와 페이스북이 주목 받고 있다. TSMC는 압도적인 기술 격차로 파운더리 생태계를 이끌고 있고 애플, 아마존, 구글, 인텔 등 대형 고객 유입이 확대되고 있다.
페이스북은 시가총액이 933조원에 달하지만 여전히 높은 성장률로 인해 벨류에이션이 낮다고 평가했다.
김성환 신한금융투자 책임연구원은 "이익 모멘텀 부각과 금리 상승이 동반되며 민감 업종에 4년 내 가장 강한 수급 유입세가 확인되고 있다"면서 "금리 상승 압력이 2분기까지 지속되는 만큼 민감주의 강한 수급 모멘텀은 유지가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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