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지도부, 서울·부산 '한표' 호소 막판 총력전(종합)

박태진 2021. 4. 5.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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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4·7 재보궐선거에서 막판 표심잡기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여당 지도부는 부동산 실정에 고개를 숙이면서도 국민의힘 서울·부산시장 후보들의 각종 의혹을 부각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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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년 "결자해지 기회 달라"..이낙연 "한분이라도 오시길"
김종인 "높은 사전투표율, 정부 향한 분노 명심해야"
국민의힘, 선관위 항의방문.."여당 선대위로 전락"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여야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4·7 재보궐선거에서 막판 표심잡기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여당 지도부는 부동산 실정에 고개를 숙이면서도 국민의힘 서울·부산시장 후보들의 각종 의혹을 부각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반면 야권은 정부·여당의 무능과 위선을 이번 선거에서 심판해야 한다면서 정권교체론을 연일 주장했다.

김태년(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과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이 5일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은 5일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에서 “집값 폭등을 잡지 못해 실망시켜드렸다. 부동산 투기 적폐 청산이 미흡했고, 주거 안정 달성하지 못한 분노와 질책 달게 받겠다”면서도 “그러나 부동산 분노 때문에 원조 투기세력을 부활시켜선 안된다. 민주당 정책에 대한 실망을 틈타 일주일, 한 달 안에 여기저기 풀겠다는 투기 세력이 활개를 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이 부족하지만 집값 안정을 위해 2·4 공급대책의 ‘결자해지’ 기회를 주실 것을 간곡히 호소드린다”면서 “달라지는 민주당, 성찰 변화하는 민주당의 모습을 꼭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이낙연 민주당 공동 상임선거대책위원장도 선거 참여를 독려했다. 그는 이날 “지난주 금요일과 토요일 사전투표에 유권자 20.5%가 참여해 역대 재보선 최고 투표율을 기록했다. 높은 투표율과 높은 호응에서 선거가 박빙 승부 가고 있다고 직감했다”며 “선거는 투표가 끝나는 순간 판가름나기 때문에 한표 한표가 절실하다. 당원과 지지자 한 분이라도 더 투표장 오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남은 기간 동안 조직력으로 승부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민주당에 따르면 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는 서울 외 지역 의원들을 구별로 협력의원으로 지정해 지원 유세에 동참하도록 했다.

김종인(가운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
반면 국민의힘은 사전투표율이 높은 것은 정권심판 바람이 불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주장하며, 본 투표에서도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와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에 대한 지지를 거듭 호소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이번 보궐선거 사전투표율이 과거 재보선에 비해서 높은 것은 정부에 대한 분노 표시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며 “박원순·오거돈 전임 시장의 성폭력이 이번 선거를 만든 사실을 국민이 너무나 잘 인식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지난 2~3일 진행한 4·7 재보궐 선거 사전투표율은 역대 재보선 최고치인 20.54%를 기록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선거를 맞이해 여당은 그간 부동산 정책의 실패를 자인하는 듯한 발언을 하는 반면에 이호승 청와대 정책실장은 그동안의 부동산 투기사태가 투기가 아니라는 엉뚱한 소리를 하고, 집값 상승은 세계적인 현상이라며 국민을 호도하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항의 방문했다. 최근 선관위가 국민의힘의 투표 독려 현수막에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위선 무능 표현’은 특정 정당을 떠오르게 하기 때문에 불가하다고 결정했고, ‘보궐선거 왜 하죠?’ 현수막 캠페인도 유권자들이 이미 잘 알고 있다는 이유로 불가 등의 판정을 내렸기 때문이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지난해 총선 때 우리당(민주당) 후보 지지해달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서 공개 경고한 선관위는 어디로 갔느냐”라며 “선관위가 여당 선대위로 전락했다”고 꼬집었다.

박태진 (tjpark@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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