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화 플러스티브이 대표 "창업 첫길은 인맥관리"

이상덕 2021. 4. 5.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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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 CEO특강] 한양대서 강연
"스타트업 창업의 길이 쉽지만은 않습니다. 하지만 늘 긍정적인 자세와 크면서도 명확한 비전을 갖고 있다면 지치지 않고 전진할 수 있습니다."

디지털 사이니지(signage) 업계 다크호스인 플러스티브이(PLUS TV)를 이끄는 조재화 대표는 한양대에서 열린 '매경CEO특강'을 통해 학생들에게 꿈을 크게 갖고 전진할 것을 당부했다.

플러스티브이는 디지털 사이니지 업계 다크호스다. 디지털 사이니지는 지하철 역사, 버스 정류장, 아파트 엘리베이터, 은행, 카페, 점포 등 주변 곳곳을 둘러보면 만날 수 있는 디지털 정보·광고판이다. 플러스티브이는 이 같은 사이니지에 콘텐츠를 쉽게 제작해 활용할 수 있도록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작지만 강한 스타트업이다.

조 대표는 "고등학교 때부터 가치 있는 일을 해보고 싶다는 꿈이 있었다"면서 "대기업에서 일하다 이제는 홀로 설 수 있다고 생각해 창업을 결심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문서 소프트웨어 기업인 인프라웨어에서 근무한 뒤 LG유플러스의 IPTV(인터넷TV) 플랫폼 개발에 참여한 바 있다. 이어 인터넷TV 중흥을 목격하면서 2016년 창업했다. 현재 플러스티브이는 기아, 뚜레쥬르, GS칼텍스 등 50곳 이상에서 사이니지 솔루션 1만개를 공급할 정도로 성장했다. 반반택시 마카롱택시와 손잡고 택시 안에서도 다양한 정보와 광고를 접할 수 있도록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 또 플러스티브이는 인공지능·빅데이터를 접목해 디지털 사이니지 광고 효과를 분석해 광고주에게 보여줄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하지만 창업의 길이 처음부터 순탄했던 것만은 아니다. 조 대표는 "익숙한 아이템을 갖고 창업했지만 아무도 사지 않았다"면서 "중요한 것은 고객이 원하는, 고객이 필요한 아이템을 개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아는 분야도 좋지만 시장이 성장하는 곳에서 사업 아이템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시장의 성장이라는 '바람'을 등지고 달려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물론 열정은 기본이다. 조 대표는 "창업을 하면 무조건 발로 뛰어 시장을 개척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조 대표는 대학생들을 향해 △네트워크를 관리하는 힘을 기르고 △전문 분야를 발굴하며 △꿈을 크게 갖고 △독서를 통해 지혜를 얻고 △소프트웨어 등 새로운 도구에 익숙해지며 △건강한 취미 생활을 이어갈 것을 당부했다.

특히 이 가운데 협업의 힘을 기를 것을 강조했다. 조 대표는 "대학생 때부터 인맥을 관리해봐야 한다"면서 "특히 함께 일하는 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더 넓게는 고객과 직원들, 그리고 투자자들과 소통하는 능력도 중요하다"면서 "스타트업의 기본은 사람과의 관계에서 출발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독서를 하며 지혜를 습득하는 습관을 가질 것을 학생들에게 당부했다. 요즘 조 대표의 애독서는 '초격차: 리더의 질문'이다.

오늘날 플러스티브이는 적극적으로 해외에 진출하고 있다. 그는 "소프트웨어는 한국에서 가격이 낮지만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높다"면서 "이 때문에 보다 큰 시장을 보고 진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학생들은 조 대표에게 창업에 대한 질문을 이어갔다. 개발자의 연봉이 높아지면서 스타트업 재정에 부담이 되는 상황에 대해서는 "능력에 맞는 대우를 해주는 분야가 정보기술(IT)"이라면서 "직원들에게 동기 부여를 하면 인재 유출에 대한 염려는 작다"고 말했다. 또 대기업과의 경쟁 관계를 묻는 질문에는 간절함의 중요성을 설파했다.

조 대표는 "대기업과 스타트업의 간절함 강도는 전혀 다르다"면서 "전혀 밀리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 대표의 꿈은 '스크린에 가치를 더하는 것'이다.

[이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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