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CCTV "한국 유통망 걱정" 보도..유통인들 '웃픈 현실'

김현아 2021. 4. 5.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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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066570)가 오늘(5일) 26년 만에 휴대폰 사업을 종료한다고 발표하자 코로나19로 움츠러든 국내 휴대폰 유통 업계에 잔뜩 먹구름이 끼였다.

해당 보도가 LG전자의 휴대폰 사업 종료 발표와 겹친 것은 우연에 가깝지만 유통인들은 해당 보도를 돌려 보며 마음아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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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CCTV, 무인 판매기로 한국 휴대폰 매장수 급감 보도
LG전자 사업 철수 발표와 우연하게 겹쳐
유통인들 보도 돌려보며 마음아파 해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LG전자(066570)가 오늘(5일) 26년 만에 휴대폰 사업을 종료한다고 발표하자 코로나19로 움츠러든 국내 휴대폰 유통 업계에 잔뜩 먹구름이 끼였다. LG전자가 5월 말까지만 휴대폰을 생산하고 오는 7월 31일부로 휴대폰 사업을 완전히 접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휴대폰 유통 업계에서는 LG의 폰 사업 철수로 가뜩이나 어려운 오프라인 유통점들이 더 큰 어려움에 직면할 텐데 이날 중국 매체까지 휴대전화 무인 판매기 보도를 하자 더 마음이 아프다고 했다.

유통점들은 제조사·통신사의 판매 장려금과 영업 수수료로 수익을 얻는데, 삼성전자나 LG전자와 달리 애플은 장려금을 주지 않는다.

이에 따라 국내 스마트폰 시장의 6.43%(올해 3월 기준·스탯카운터)를 차지하는 LG전자가 휴대폰 사업을 접으면 해당 점유율을 삼성과 애플이 나눠 차지하게 돼 유통점 입장에선 그것만으로도 수익 감소가 불가피하다. 올해 3월 기준으로 국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64.58%, 애플 25.63%, LG전자 6.43% 순이다.

이날 CCTV는 ‘한국 휴대전화 매장 수 급감: 오프라인 매장에서 휴대전화 자동쇼핑기를 밀고 있다’는 보도를 통해 한국 오프라인 유통점들이 처한 어려움을 지적했다. 자사 기자가 서울시 최초의 24시간 무인점포(인공지능 상점)를 방문해 체험한 사실을 보도하면서, 이로인해 현재 한국의 휴대폰 매장 수는 전성기였던 2014년 2만여 개에서 1만2000 개 안팎으로 줄었고, 관련 종사자 수는 절반 이상 감소했다고 밝혔다.

해당 보도가 LG전자의 휴대폰 사업 종료 발표와 겹친 것은 우연에 가깝지만 유통인들은 해당 보도를 돌려 보며 마음아파 하고 있다.

서울에서 단말기 매장을 운영하는 이 모씨는 “중국 CCTV에서 한국의 유통망을 걱정해 주고 있다. 어이 상실”이라며 “웃프다”라고 말했다.

한편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 철수가 공식화되면서 애플은 물론 샤오미 등 ‘가성비(가격대비 성능비)’를 앞세운 중국 스마트폰의 점유율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국내 시장에서 중국 스마트폰의 점유율은 1% 미만이었다.

김현아 (chao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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