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 "옵티머스 펀드 회수 20%대 예상"

김현정 2021. 4. 5.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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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자간 연대보상은 우리가 보상을 안 하겠다는 것이 아니다. 수탁사, 사무관리사, 판매사 사이에 문제가 있으니 다툼을 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달라는 것이다."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는 5일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CEO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이같이 말했다.

한편 금감원은 이날 오후 2시에 열린 옵티머스 펀드 관련 분조위에서 NH투자증권에 라임펀드와 동일하게 '착오에 의한 계약취소'를 적용할 것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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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다자간 연대보상은 우리가 보상을 안 하겠다는 것이 아니다. 수탁사, 사무관리사, 판매사 사이에 문제가 있으니 다툼을 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달라는 것이다."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는 5일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CEO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금감원에서 열리는 분쟁조정위원회 참석 직전 발언이어서 더욱 주목을 받았다.

정영채 대표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이 감당해야 할 배상 규모는 3900억원에 달한다. 금감원이 중간집계한 4300억원과 400억원 가량의 괴리가 있다.

이에 대해 "(금액 차이는) 옵티머스 운용사가 판매한 부분"이라면서 "NH투자증권의 판매 규모는 3900억원으로 이 중 1000억원대 규모로 회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즉 전액 배상으로 가더라도 NH투자증권이 감당해야 할 투자원금 손실은 2000억원대 수준인 셈이다. 정 대표는 "지난해 6월부터 (NH투자증권은) TFT를 만들어 10명 가까운 인력이 지속적으로 검찰 협조를 받아서 자산을 찾으러 다니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에 7% 회수율로 봤으나 20% 이상 회수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소송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음을 암시했다.

금감원 분조위가 '다자배상안'을 받아들이지 않고 '착오에 의한 취소'로 결론을 내리게 되면 NH투자증권이 홀로 투자자 원금을 배상해야 한다.

이에 정 대표는 "계약 착오에 따른 취소에 대해 법무법인 등을 통해 법리해석한 결과 '무리가 있다'라고 판단한 상태"라며 소송 여부는 이사회에 달린 일이라고 즉답을 피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계약 취소로 결론이 날 경우 법리적 이슈가 있다"면서 "또 같이 책임져야 할 서비스업자(수탁사, 사무관리사)에게 면책을 줄 수 있는 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분조위 결과에 상관없이 고객 신뢰를 위해 투자자 배상처리를 빠르게 하겠다고도 말했다. NH투자증권이 상장 회사인 만큼 고객 신뢰가 기업가치에 직결되는 사항임을 고려한 것이다. 그는 "배상처리를 빨리 하는 게 우리 회사 미래가치에 좋은 것"이라면서 "쿠팡은 6000억원 적자 기업인데 기업가치가 100조이다. 그러나 NH투자증권은 한해 6000억원 이익이 나는 회사인데 회사가치가 3조원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쿠팡의 고객은 계속 쿠팡을 이용할 것이란 전망이 기업가치를 키운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NH투자증권은 분조위 결론과 상관없이 배상처리를 빠르게 하는 것이 미래 가치에 좋은 것"이라면서 "지난해 피해 원금의 70% 까지 유동성 공급에 나섰다"고 말했다.

한편 금감원은 이날 오후 2시에 열린 옵티머스 펀드 관련 분조위에서 NH투자증권에 라임펀드와 동일하게 ‘착오에 의한 계약취소’를 적용할 것을 권고했다. 착오에 의한 계약 최소는 손해의 확정 여부와 무관하게 중대한 위법사유가 확인되는 경우 펀드판매 계약을 무효화해 원금 전액 반환이 가능하다.

옵티머스 펀드 투자제안서에서 설명된 공공기관 매출채권이 실재성이 없다는 것을 기반으로 계약취소가 가능하다는 법리적 판단에 따른 것이다.

최종 결정은 분조위 위원들의 손에 달렸다. 분조위 위원들은 실무진(금감원 측) 의견과 신청인(펀드 가입자), 피신청인(NH투자증권 임직원) 등의 진술을 듣고 쟁점을 심의하게 된다.

정 대표가 주장하는 '다자간배상'은 수탁사와 사무관리사가 거부할 뿐더라 정확한 분배 비율에 대한 합의 역시 힘들다. 이에 분조위의 고심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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