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모멘텀' 맞이하는 철강주·금융주 더 오를까

조윤진 2021. 4. 5.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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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1·4분기 실적 시즌'을 앞두고 철강주와 은행주가 주목받고 있다.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로 1·4분기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철강업은 제품 가격 인상 효과가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은행업종은 금리 모멘텀이 실적 모멘텀으로 이어질 것으로 분석됐다.

5일 증시에서 KRX 철강 지수와 금융업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각각 78.61포인트(4.61%), 1.18포인트(0.28%) 오른 1784.31, 429.42에 거래를 마쳤다. 기업별 1·4분기 실적이 발표되기 전이지만 이미 시장에선 이들 기업을 향한 실적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철강주, 제품가격 상승세로 실적 호전 기대
포스코와 현대제출, 동국제강 등 주요 철강업체들의 1·4분기 수익성은 전년에 비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포스코의 1·4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별 전망치 평균)는 1조2661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에 비해 79.53% 증가한 수준이다.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의 1·4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전망치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611%, 32% 증가한 1519억원, 739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주요 철강업체들의 실적 개선은 제품 가격 상승 영향으로 분석된다.

포스코는 지난 1·4분기에만 열연강판 가격을 23만원 올린 데 이어 4월에도 5만원을 추가 인상했고 현대제철은 2·4분기 t당 철근가격을 지난 1·4분기 대비 약 8만8000원 오른 80만3000원으로 인상했다. 동국제강과 KG동부제철은 지난 1일 출하분부터 냉연 도금제와 컬러 강판을 각각 t당 5만~7만원, 10만원으로 인상한 바 있다.

실적 개선은 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이날 증시에서 동국제강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2.12%나 급등했고 포스코와 현대제철 주가는 각각 5.02%, 6.28% 올랐다.

김미송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초 이후 중국과 일본, 미국 등의 주요 철강사 주가수익률이 30~50%에 육박하는 데 반해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주가수익률은 각각 17%, 19%로 글로벌 수준 대비 하회하고 있다"며 "아직까지 투자 매력도가 높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은행주, 금리 인상이 실적 모멘텀으로 연결
지난 1·4분기 주가가 크게 오른 은행주는 호실적에 따른 추가 상승 동력이 기대되는 업종으로 꼽힌다.

은행주는 1·4분기 중 약 18.1% 상승률을 보이면서 동기간 코스피 상승률인 6.5%를 큰 폭으로 상회했다. 분기 기준 은행주가 코스피 상승분을 초과한 것은 지난 2019년 2·4분기 이후 7개분기만이다. 외국인이 이 기간 은행주를 1조8000억원어치 사들이면서 KB금융과 DGB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등의 주가 상승을 이끈 것이 주효했다.

이미 상승률이 높지만 여전히 투자 매력도가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금융지주사들의 1·4분기 실적치가 양호한 수준으로 전망되면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B금융과 신한지주의 1·4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3.32%, 15.52% 오른 1조3853억원, 1조4525억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나금융지주도 지난해 동기보다 7.98% 상승한 949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은행주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단기 상승 피로감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1·4분기 실적이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서프라이즈 수준으로 예상돼 금리 모멘텀에 더한 실적 모멘텀도 곧 부각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은행주 주가 조정 현상이 일시적으로 나타날 경우 이를 매수 기회로 삼으면서 실적 시즌을 맞이하는 전략이 주효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조언했다.

jo@fnnews.com 조윤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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