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를 찾아야 할 이유를 만들어라"..가전양판점 PB강화 나섰다

이재은 기자 2021. 4. 5.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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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의 PB(자체브랜드) 상품 전쟁이 롯데하이마트, 전자랜드 등 가전양판점으로도 번지고 있다.

여기에 더해 삼성전자·LG전자 등이 여의도 더현대서울에 직접 메가스토어를 여는 등 가전판매 시장에 전자브랜드의 직접 진출 공세가 거세지면서 꼭 가전양판점을 찾아야하는 이유를 고객에게 제공하려다보니 PB 강화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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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하이마트 '하이메이드', 전자랜드 '아낙' 상품군 출시 이어져
롯데하이마트 대치점에서 모델들이 하이메이드 인기 주방가전 6종 시리즈를 선보이고 있다./사진제공=롯데하이마트

유통업계의 PB(자체브랜드) 상품 전쟁이 롯데하이마트, 전자랜드 등 가전양판점으로도 번지고 있다. 디자인을 신경 쓰면서도 가성비가 뛰어난 자체 상품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온라인 등 다른 채널이 아닌 '우리를 찾아야만 하는 이유'를 만들어주기 위해서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하이마트는 최근 PB '하이메이드'를 세분화해 새로 선보이기로 했다. TV, 냉장고, 밥솥, 드라이기 등 총 200여개의 상품을 4가지의 하위 브랜드(베이직, 디자인, 아이디어, 시리즈) 로 다양하게 출시하기로 했다.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상품에 라인을 세분화해서 브랜드를 키워나가겠다는 의지”라고 말했다.

전자랜드도 PB ‘아낙’의 무선청소기, 온풍기, 가습기, 전기히터, 커피메이커, 안마의자 등을 연달아 출시하며 PB상품군을 강화하고 있다.

가전양판점들이 이 처럼 PB상품에 힘을 쏟는 건 경쟁이 나날이 심화하는 가전 판매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다. 이전까지는 온라인 쇼핑이 아무리 활성화하더라도 상대적으로 값이 비싸면서도 크기가 커 배송이 우려되는 냉장고, TV, 에어컨 등 대형가전은 온라인 채널에서 잘 팔리지 않았다. 하지만 코로나19(COVID-19)로 온라인쇼핑이 일상화하면서, 최근 대형가전까지 e커머스에서 구매하는 경향이 나타나면서 가전양판점의 지위가 위태로워졌다.

전자랜드 관계자는 "온라인 쇼핑에 거리낌이 없는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가 주요 소비세대로 떠오르면서 대형가전의 온라인 판매가 늘고 있다"며 "일례로 냉장고의 경우 전체 판매 대비 온라인 판매 비중이 2019년 16%에서 지난해 23%로 높아졌다"고 말했다.

여기에 더해 삼성전자·LG전자 등이 여의도 더현대서울에 직접 메가스토어를 여는 등 가전판매 시장에 전자브랜드의 직접 진출 공세가 거세지면서 꼭 가전양판점을 찾아야하는 이유를 고객에게 제공하려다보니 PB 강화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롯데하이마트 대치점에서 모델들이 하이메이드 블랙에디션 4도어 냉장고를 선보이고 있다.(왼쪽), PB 하이메이드(HIMADE) 파스텔 4도어 냉장고(오른쪽). /사진제공=롯데하이마트

또한 가전양판점의 영업이익 개선에도 PB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한 가전양판점 관계자는 “삼성, LG 등 브랜드 가전을 팔아봤자 마진이 남는 게 별로 없다”며 “PB가 마진이 훨씬 많이 남기 때문에 가전양판점들이 PB를 출시하고 홍보에 힘쓰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PB상품은 일반 가전 브랜드에 비해 많게는 50% 저렴한 만큼 고객의 호응도 이어지고 있다. 롯데하이마트에선 PB 하이메이드 냉장고 중 400리터대 4도어 냉장고는 해당 분야 매출 1위를 찍고 있다.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굵직한 브랜드들을 누르고 수많은 제품들 중 PB제품이 두각을 드러낼 정도로 인기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에 더해 롯데하이마트, 전자랜드 등은 PB에 더해 오프라인 매장으로 고객 발길을 이끌기 위해 체험형 매장인 메가스토어, 파워센터 등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 롯데하이마트는 11개 점포를, 전자랜드는 97개 점포를 각각 체험형 매장으로 운영한다.

업계는 PB상품군 확대와 체험형 매장으로의 전환 등을 통해 지난해 코로나19 집콕 트렌드에 따른 매출·영업익 개선세를 올해도 이어나가겠단 포부다. 롯데하이마트는 지난해 매출 4조517억원(전년비 +0.6%), 영업익 1611억원(전년비+46.6%)을 기록했다. 전자랜드는 지난해 매출 8500억원(전년비+9%)을 거둔 것으로 예상된다.

한 가전양판점 관계자는 “최근 에어컨 판매 회복세도 나타나고 있다”며 “올해는 PB강화와 체험형 매장 확대 등을 통해 매출과 영업익을 더욱 끌어올릴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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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은 기자 jennylee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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