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콜로라도주 만 3세부터 '온라인 수업'.. 학부모의 선택은?

이나라 2021. 4. 5.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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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목요일 하루 1시간 미만 수업 진행학부모들 환영과 우려 섞인 반응     미국 콜로라도주 공립학교에서는 100% 실시간 온라인 수업과 함께 대면 수업과 온라인 수업을 섞은 '혼합형 수업'을 동시에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공립 프리스쿨의 '100% 비대면 온라인 수업'은 유치원이나 초중고등학교보다 까다로운 기준으로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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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목요일 하루 1시간 미만 수업 진행

학부모들 환영과 우려 섞인 반응     


미국 콜로라도주 공립학교에서는 100% 실시간 온라인 수업과 함께 대면 수업과 온라인 수업을 섞은 '혼합형 수업'을 동시에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7월 주 교육청이 두 가지 수업 중 하나를 각 가정에서 선택할 수 있는 '수업 선택권'을 주었기 때문이다.  


공립학교의 범위에는 유치원 취학 전인 만 3세에서 5세 아동이 다니는 공립 프리스쿨(preschool)도 포함된다. 하지만 공립 프리스쿨의 '100% 비대면 온라인 수업'은 유치원이나 초중고등학교보다 까다로운 기준으로 운영된다. 


우선 미국 소아학회(American Academy of Pediatrics)의 유아동 스크린 타임 지침에 따라 하루에 제공할 수 있는 수업 시간은 1시간 미만이다. 또한 만 3세-5세의 아동이 기기를 잘 다루지 못한다는 점을 감안해 학부모도 수업에 참여해야 한다. 


콜로라도주는 공립 유치원~고등학교의 학비가 무료인데 공립 프리스쿨의 경우에는 매달 340달러(약 38만 원)의 등록금이 있다. 1시간짜리 온라인 수업은 3시간 미만으로 운영되는 혼합형 수업보다 수업 시간이 짧지만 등록금은 동일하다. 그럼에도 코로나 19로 대면 수업에 부담을 느껴온 학부모들에게 온라인 수업은 환영할만한 선택지가 되고 있다.   


만 5세 자녀를 공립 프리스쿨에 보내고 있는 필자 역시 지난가을 학기부터 혼합형 수업 대신 온라인 수업을 선택했다. 재택근무로 전환된 덕에 '학부모 참관'이라는 온라인 수업 지침을 지킬 수 있었기 때문이다. 


교사 3명과 학생 12명, 그리고 학부모가 참여한 온라인 수업에서는 매주 새로운 주제로 토론과 발표를 하고 수학과 과학, 미술 등 다양한 수업이 이루어지고 있다. 필자의 경우 공립 프리스쿨이 제공하는 온라인 수업 덕에 자녀의 유치원 진학 준비에 대한 걱정도 덜 수 있었다.      


하지만 온라인 수업을 접하기에는 너무 어린 나이라는 우려도 적지 않다. 매일 1시간가량의 정기적인 스크린 노출도 많은 학부모들에게는 걱정이다. 


만 5세 자녀를 둔 남궁 제니 씨는 EBS와의 인터뷰에서 “대면 수업을 선택하기에는 코로나 19 걱정이 앞섰다, 그렇다고 아직 어린 딸에게 스크린 속 학교를 이해시키기도 싫었다”며 공립 프리스쿨 대신 홈스쿨링을 택한 이유를 전했다. 취학 전 아동을 온라인 수업 환경에 적응시키는 것 또한 대면 수업만큼이나 안전하지 않다고 느꼈다는 것이다.


남궁 제니 씨는 "지난 1년 동안 도서관과 인터넷의 자료를 사용해 홈스쿨링을 한 결과 아이가 글을 읽고 쓸 수 있게 되었다"면서도 자녀의 사회성 발달을 위해 "다음 학기부터는 대면 수업을 제공하는 공립 유치원에 보내고 싶다"는 바람도 내비쳤다.  


주 교육청이 발표한 20~21학년도 공립 프리스쿨 등록 학생 수는 이전보다 23%나 감소했다. 


◆대면 수업 복귀의 움직임, "학교로 돌아간다(Road to Return)" ©콜로라도 더글러스 카운티 교육청 홈페이지


한편 작년 12월부터 코로나 19 백신 접종을 시작한 콜로라도주에서는 이미 상당 수의 교직원이 2차 접종을 마쳤고 대면 수업으로의 복귀 움직임 또한 활발하다. 


콜로라도주 지역신문 하이랜즈 랜치 헤럴드는 지난 3월 22일부터 100퍼센트 대면 수업으로 전환한 더글러스 카운티의 초중고는 교내 마스크 착용 필수, 책상 간격 3 피트(약 91.5cm)  배치 등 안전한 학교 환경을 만드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콜로라도주 교육청은 모든 학생에게 전통적인 학교의 역할을 제공하기 위해 '학교로 돌아간다'(Road to return)는 캠페인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국 콜로라도 = 이나라 글로벌 리포터 liebluna7@gmail.com  


■ 필자 소개

콜로라도 주립대학교 연구원

덴버 커뮤니티 칼리지 겸임강사

콜로라도 통합 한국학교 교감/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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