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유흥업소 관련 검사자 1만명 육박.. "전파 빠르고 활동반경 넓어"

부산시가 45일 만에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한 지난 2일 오후 서면 젊음의 거리에 시민들이 오가고 있다. 이에 따라 유흥주점, 단란주점 등 6종 시설 운영시간이 오후 10시까지로 제한되며 식당·카페 등은 10시 이후 포장과 배달만 가능해 진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부산】 부산에선 유흥업소 관련 코로나19 확진세가 지속되면서 관련 검사자 수만 1만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부산시에 따르면 지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전날 오후 5명, 이날 오전 29명 등 총 34명이 발생했다. 부산지역 누적 확진자 수는 4091명이다.

우선 유흥업소와 관련해 종사자 1명과 이용자 1명, 관련 접촉자 12명 등 14명이 추가로 발생했다. 현재까지 누계는 종사자 52명, 이용자 65명, 관련 접촉자 170명이다. 당국은 역학조사 과정에서 3명이 접촉자로 재분류돼 추가하기도 했다.

이날 시는 지난달 발령한 ‘유흥업소의 종사자 및 이용자에 대한 전수검사 행정명령’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관련 종사자 7903명과 이용자 1225명에 대한 유흥업소 선제 검사를 마쳤다. 행정명령 이후에도 종사자 683명과 이용자 87명에 대한 검사를 시행했고, 이 과정에서 종사자 1명, 이용자 3명의 확진자를 찾아냈다.

이를 종합하면, 시가 유흥업소와 관련해 종사자와 이용자에 대한 전수검사 수는 9898명에 이른다. 이 수치는 관련 접촉자에 대한 검사수를 뺀 결과다.

시는 현재 사하구에서 임시선별검사소 문을 열고 감염고리를 끊기 위해 안간힘이다. 임시선별검사소는 운영 기간 동안 매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하며, 코로나 증상 유무와 상관없이 누구나 해당 임시선별검사소에 방문해 검사를 받을 수 있다. 다만 보건소에서 연락을 받은 경우에는 반드시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이용해야 한다. 또 고위험 지역에 한해 임시선별검사소 신설을 검토 중이다.

이날 이소라 시민방역추진단장은 “역학조사 과정에서 느낀 건 바이러스 전파 속도가 굉장히 빨라진 것과 접촉자의 활동 반경이 넓어졌다는 점이다. 그렇기 때문에 확진자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면서 “시민들은 현재 시행하고 있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와 방역수칙을 잘 실천해 주셔서 감염전파의 고리를 끊는 노력에 동참해달라”라고 당부했다.

사하구 온천스포츠랜드에선 이날 3명이 추가 확진됐다. 이로써 스포츠센터와 관련 검사자 수는 1184명에 이르며, 관련 확진자는 37명으로 늘었다.

이날 역학과정 중 2명은 노래연습장 이용이 확인되기도 했다. 노래연습장은 노래를 부르는 과정에서 비말이 생성되므로 밀폐된 공간이거나 환기가 제대로 되지 않는 경우 감염 전파의 위험성이 매우 높다. 이에 따라 노래연습장 운영자와 이용자는 개별 방 이용 전후 환기, 마스크 착용 등의 방역수칙 준수가 동반되어야 한다.

최근 부산의 감염재생산지수는 0.94다.

현재 부산 지역 577명 환자는 각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중 위중증환자는 6명이다.

지역 코로나19 예방접종 진행상황은 1차 접종 누계 7만 8611명, 2차 245명이 접종을 마쳤다. 어제 이상반응 신고는 5건이며, 근육통과 발열 등 일반적은 증상을 호소했다. 누적된 신고 건수는 867건이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