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에 재개된 차이나플라스..유화업계 '친환경 소재'로 승부

김정유 2021. 4. 5.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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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석유화학업계가 2년 만에 재개되는 세계 최대 화학산업 박람회 '차이나플라스'에 참여하며 친환경 소재 경쟁력을 뽐낸다.

그간 코로나19 장기화에 오프라인 박람회 개최가 여러차례 무산되며 글로벌 영업·마케팅 기회를 놓쳤던 국내 유화업계는 올해 차이나플라스를 통해 신규 고객 확보에 나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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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에 2년 만에 개최, LG·SK·효성 등 참가
LG화학 PCR ABS 중심 전시, 효성화학 폴리케톤 홍보
中의존도 높은 韓유화업계, 차이나플라스 마케팅 '눈길'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내 석유화학업계가 2년 만에 재개되는 세계 최대 화학산업 박람회 ‘차이나플라스’에 참여하며 친환경 소재 경쟁력을 뽐낸다. 그간 코로나19 장기화에 오프라인 박람회 개최가 여러차례 무산되며 글로벌 영업·마케팅 기회를 놓쳤던 국내 유화업계는 올해 차이나플라스를 통해 신규 고객 확보에 나설 전망이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화학(051910)은 오는 13일부터 16일까지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차이나플라스 2021’에 참가한다. LG화학은 올해 차이나플라스에서 재생(PCR) 고부가합성수지(ABS), 엔지니어링플라스틱(EP) 등을 중심으로 한 친환경 소재와 전기차 소재 등을 중점 전시할 계획이다. 올초 배터리 사업부문을 분사시킨 LG화학은 리사이클 플라스틱과 전기차용 배터리 소재 등 친환경 소재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올해 차이나플라스에서도 이 같은 사업 중심으로 글로벌 수요처 확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차이나플라스는 매년 개최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유화산업 박람회로 그간 주요 유화업체들이 가장 우선적으로 참여해왔던 행사다. 2019년 개최 당시엔 40개국 4000여개 기업이 전시에 참여하고 약 18만명의 관람객이 전시장을 방문했다. 글로벌 유화시장의 가장 큰 수요처인 중국에서 열리는 박람회인만큼 국내 유화업계 입장에서도 큰 마케팅의 기회로 자리잡아 왔다.

하지만 지난해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다른 박람회들과 마찬가지로 차이나플라스 역시 취소됐다. 이에 국내 유화업계는 신규 아이템 등을 선보일 자리를 잃게 되면서 애를 먹기도 했다. 올해 차이나플라스도 코로나19 사태가 아직 완전히 가라앉지 않은 상황인만큼 중국 현지 업체들만 참여하는 방식으로 개최하기로 했다. 이에 LG화학 등 국내 업체들은 중국 현지 법인을 통해 차이나플라스에 참여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효성그룹 화학계열사인 효성화학도 올해 차이나플라스 참가를 결정했다. 효성화학은 자사가 독자 개발한 친환경 엔지니어링플라스틱 소재 ‘폴리케톤’, 스판덱스 원료 ‘메폴리테트라메틸렌글리콜’(PTMG), 주력 제품인 폴리프로필렌(PP) 등을 내세울 계획이다. 효성화학 관계자는 “올해 차이나플라스에선 PP 파이프, 의료용 PP, 레토로트 식품용 필름 등 특화제품을 중심으로 홍보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베트남 PP 생산공장이 올 하반기 가동할 예정인데, 베트남산 제품의 중국시장 판매 홍보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K종합화학도 올해 중점 전시 방향을 플라스틱 선순환 체계 구축을 위한 친환경 제품, 고기능성 제품 등 2가지로 잡았다. 최근 SK종합화학은 최종 소비재를 만드는 업체들과 친환경 플라스틱 생태계 조성을 위한 협업에 나서는 등 친환경 사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SK종합화학은 최근 중국 유화업체 웨이싱석화와 합작사를 설립, 기능성 접착수지 종류인 에틸렌 아크릴산(EAA) 생산공장을 신설키로 하는 등 현지 업체들과의 협업도 추진 중에 있다.

반면 매년 차이나플라스에 참가해왔던 롯데케미칼(011170)은 코로나19를 이유로 불참을 결정했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외로 코로나19가 계속되는 상황이어서 올해는 차이나플라스에 불참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유화업계 관계자는 “차이나플라스는 중국 의존도가 높은 국내 유화업체들로선 최대의 마케팅 장”이라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친환경 소재 수요가 높아지는 상황이고, 국내 업체들의 연구개발도 친환경 소재에 집중되는 만큼 관련된 아이템들이 대거 전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2019년 5월 21일부터 24일까지 나흘간 중국 광저우에 열린 ‘2019 차이나 플라스’ 전시장 전경. (사진=이데일리DB)

김정유 (thec98@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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