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폰 사업철수]⑤결국 빛 못보는 롤러블폰은 '영업정지 에디션'?

김정현 기자,장도민 기자 2021. 4. 5.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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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가 휴대폰 사업에서 오는 7월31일 철수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가운데, '세계 최초 롤러블폰'을 표방한 'LG 롤러블'의 운명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롤러블폰을 LG전자 내부 임직원용으로 생산한다는 계획이 무산된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지급 여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 1월 LG전자가 "모든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며 스마트폰 사업에서 철수를 검토 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LG 롤러블의 '운명'도 불투명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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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주목 끈 롤러블폰, "개발 됐지만 출시 없을듯"
CES·윙 행사 등에서 티저 드러내며 기대감 키웠으나 '무산'
LG가 휴대폰 사업에서 오는 7월31일 철수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가운데, '세계 최초 롤러블폰'을 표방한 'LG 롤러블'의 운명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 뉴스1

(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장도민 기자 = LG가 휴대폰 사업에서 오는 7월31일 철수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가운데, '세계 최초 롤러블폰'을 표방한 'LG 롤러블'의 운명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5일 LG전자 관계자는 LG 롤러블에 대해 "공식적인 신제품 출시까지는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LG 롤러블 개발은 완료됐지만…내부 지급 계획 여부도 불투명"

LG전자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오는 7월31일 휴대폰 사업을 종료하되, 생산은 오는 5월말까지 지속하기로 결정했다. LG전자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영업정지' 결정을 공시했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LG롤러블의 출시 또는 개발 중단에 대한 이야기는 따로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LG전자의 롤러블폰 개발 자체는 양산 가능한 수준까지 개발이 완료된 상황이다.

당초 LG전자는 지난달 중 LG 롤러블 400대를 생산해 내부적으로 지급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LG 롤러블의 완성도를 위해 보완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었다. 그러나 휴대폰 사업의 영업 정지가 코 앞으로 다가오면서 이같은 계획 역시 미뤄진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롤러블폰을 LG전자 내부 임직원용으로 생산한다는 계획이 무산된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지급 여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LG 윙 공개 행사 말미 때 공개한 'LG 롤러블' 티저 © 뉴스1

◇CES 등에서 기대감 높였지만…LG 롤러블, 결국 '꿈'으로 끝나나

앞서 LG전자는 지난해 LG윙 공개행사와 지난 1월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 박람회 소비자가전쇼(CES) 2021에서 새로운 폼팩터인 '롤러블폰' LG 롤러블의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업계에서는 이에 대해 '폴더블폰'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삼성전자에 대항해 LG전자가 새로운 폼팩터인 '롤러블폰'을 통해 LG전자의 기술력을 내세워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려는 전략으로 봤다.

그러나 지난 1월 LG전자가 "모든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며 스마트폰 사업에서 철수를 검토 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LG 롤러블의 '운명'도 불투명해졌다.

이후 업계에서는 LG전자가 롤러블폰 협력사인 중국 BOE에 디스플레이 개발 중단을 통보했다는 이야기까지 확인되며, LG 롤러블의 상용화는 어려울 것으로 여겨져 왔다.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7월31일 MC사업부도 해체 가능성 높아…LG 롤러블, 보기 힘들 것"

이날 이사회에서 발표된 내용을 고려할 때,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부 자체가 오는 7월31일 영업 정지와 함께 해체될 가능성이 높다. LG 롤러블이 실제 시장에 나올 가능성도 희박해진 셈이다. 결국 LG롤러블은 개발까지 완료됐지만 사업철수로 양산까지는 이르지 못하고 내부용으로만 활용되는 비운의 '영업정지 에디션'이 된 셈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폴더블폰도 갤럭시S·A 등 기본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매출을 바탕으로 초창기 수익성이 없어도 계속 시도해 첫 제품의 흠결을 극복하며 자리잡았다"며 "새로운 폼팩터 시장은 첫 제품 하나를 내놓는다고 사업을 지속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LG전자가 LG 롤러블의 시제품을 공개할 수는 있어도, 일반 소비자들이 해당 제품을 만나보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Kri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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