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계 본격적인 실적 개선은 내년 이후

박지애 2021. 4. 5.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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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조선3사의 올해 1·4분기 수주 실적이 전년 동기대비 3배 넘게 늘면서 '박리다매' 오명에서 벗어났지만 본격적인 실적 개선은 내년 이후 부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증권사들이 낸 조선사들의 1·4분기 실적 전망치 평균을 낸 수치를 보면 한국조선해양은 올해 1·4분기 563억원 영업이익이 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전년 동기대비 53.7% 감소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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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4분기 7.6조원 수주계약 1~2년후 반영
작년연말 수주-기저효과로 작년보다 개선 기대
현대미포조선이 건조한 LPG 운반선. 한국조선해양 제공

[파이낸셜뉴스] 국내 조선3사의 올해 1·4분기 수주 실적이 전년 동기대비 3배 넘게 늘면서 '박리다매' 오명에서 벗어났지만 본격적인 실적 개선은 내년 이후 부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조선사들이 수주 계약을 따내고 건조에 들어가 인도까지 1~2년이 걸리기 때문에 실적에 반영되는 데도 비슷한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다만 지난해 연말부터 수주가 늘이 일부가 올해 실적에 반영되고,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기저효과를 감안하면 연간 실적은 전년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조선해양·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 등 국내 조선3사는 올해 1·4분기 총 7조6500억원(67억달러, 71척) 규모의 수주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총액 2조1400억원·25척)와 비교해 총액 기준 3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하지만 수주가 급증했음에도 당장 실적에 반영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증권사들이 낸 조선사들의 1·4분기 실적 전망치 평균을 낸 수치를 보면 한국조선해양은 올해 1·4분기 563억원 영업이익이 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전년 동기대비 53.7% 감소한 수치다. 대우조선해양도 올해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보다 99.6%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중공업은 1·4분기 영업적자 372억원이 예상돼 영업적자 폭이 전년동기 보다 소폭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지만 여전히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선박 건조 기간이 1~2년 정도 걸리기 때문에 회사실적에 반영되는 시간도 그 정도 걸리게 된다"며 "수주 후 건조 진행 단계별로 금액이 들어오는 시기도 상이하고 최종 인도가 된 후 완전히 실적에 반영된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지난해 코로나19로 바닥을 쳤던 경기가 다시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과 함께 친환경 선박 수요가 늘면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발주가 줄을 잇는 분위기는 올해까지 지속될 전망이다. 이 때문에 연간 실적으로는 지난해에 비해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한국조선해양의 올 한해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2451억원으로 이는 지난해 영업이익인 744억원에 비해 229% 증가한 수치다. 대우조선해양도 2배 넘는 성장이 기대된다. 지난해 153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274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중공업도 절반 이상 적자 폭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조 541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지만 올해는 722억원 영업적자가 예상된다.

pja@fnnews.com 박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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