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 '수류성당지' 전라북도 문화재 지정 확정

김재수 기자 2021. 4. 5.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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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김제시 금산면에 소재한 수류성당지가 전라북도 문화재로 지정이 확정됐다.

김제시는 수류성당지가 전북도 문화재위원회 최종심의를 통과함에 따라 조만간 문화재로 지정 고시될 예정이라고 5일 밝혔다.

박준배 김제시장은 "이번 수류성당지의 문화재 지정으로 증산교, 불교, 개신교 등 4대 종교의 성지가 문화재로 지정돼 김제시민의 문화적 자긍심이 매우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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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9년 베르몰렐 신부 슈류공소 설립→1907년 페네신부 축성1889년 베르몰렐 신부 슈류공소 설립→1907년 페네신부 축성
전북 김제시 금산면 화율리에 소재한 수류성당.© 뉴스1

(김제=뉴스1) 김재수 기자 = 전북 김제시 금산면에 소재한 수류성당지가 전라북도 문화재로 지정이 확정됐다.

김제시는 수류성당지가 전북도 문화재위원회 최종심의를 통과함에 따라 조만간 문화재로 지정 고시될 예정이라고 5일 밝혔다.

금산면 화율리에 소재한 수류성당은 지난 1889년 베르모렐(vermore) 신부가 당시 금구의 행정구역에 속해있던 고산 배재(현 완주군 구이면 안덕리)에 설립한 배재성당이 모태이며, 배재에 본당을 설립한 베르모렐 신부는 그 해에 세례를 주고 '수류공소'를 설립하면서 수류성당의 역사는 시작된다.

수류성당은 페네 신부가 1906년에 착공, 1907년 10월에 준공한 48칸의 목조건물이었다. 한국인 최초의 신부 김대건 신부를 기념하여 지은 익산 나바위 성당과 흡사한 목조성당으로 건축사적으로 기념비적인 족적을 남겼던 성당이었으며, 시골에 소재한 성당으로서는 전국에서 유일무이하게 웅장한 한옥 건축물로 지어져 격조 높았던 건물이었다.

하지만 이 목조 건물은 1950년 9월 인민군이 주일미사에 참여한 신자들을 몰살하기 위해 불을 질러 전소됐다. 다행히 성당에 갇혀 있던 신자들은 화마를 피해 무사히 빠져나올 수 있었으나 인민군에게 체포돼 50여명의 신자가 순교했다.

또 수류에 피난해 있던 덩시 전주교구장 김현배 주교와 신부 8명, 수녀 14명이 체포돼 고초를 겪어야 했다.

휴전 후 수류성당 신자들은 구호물자를 적립해 성당신축 경비를 마련했으며, 1959년 신자들은 직접 냇가에서 모래와 자갈을 채취해 벽돌을 만들어 지금의 성당을 지었다.

박준배 김제시장은 "이번 수류성당지의 문화재 지정으로 증산교, 불교, 개신교 등 4대 종교의 성지가 문화재로 지정돼 김제시민의 문화적 자긍심이 매우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kjs6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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