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5일 마포구 서울복합화력발전소에서 열린 제76회 식목일 기념행사에서 식수를 마친 뒤 발언을 있다.2021.4.5. [이충우 기자]
최근 백신 생산국들의 수출제한 조치로 백신 '품귀현상'이 벌어진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은 5일 "모든 가능성에 대비해 이미 계약된 물량의 조기 도입은 물론 추가 물량도 확보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문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어떤 경우에도 백신 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범정부적으로 역량을 모아 전방위적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대통령은 "세계 각국이 안고 있는 또다른 걱정은 백신생산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생산국들이 수출제한을 강화하면서 백신 수급상황에 불안정성이 확대되고 있는 점"이라고 우려했다. 정부는 상반기 1200만명 접종을 통해 오는 11월 집단면역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운바 있다. 문대통령은 "이미 확보된 물량은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하여 계획보다 더 빠른 속도로 더 많은 국민에게 접종을 실시할 계획"이라며 "1차 접종만으로도 감염예방 효과가 큰 것으로 확인되고 있기 때문에 정부는 1차 접종자 수를 최대한 확대하고 시기도 앞당기기로 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고령층과 돌봄 종사자, 의료기관과 약국 종사자, 만성질환 환자를 비롯해 유치원과 어린이집, 초등학교 1, 2학년 교사, 고3 학생들의 접종시기를 앞당기기로 한바 있다.
문대통령은 "세계 각국이 백신접종을 서두르고 있지만 코로나 증가세가 심상치 않다"며 "우리가 코로나 이전으로 얼마나 빨리 돌아갈 수 있는지는 오로지 방역과 백신 접종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도 연일 500명대의 확진자 발생이 계속되고 있어 걱정이 크다"며 "다른 나라에 비해 확진자 수가 매우 적은 편이지만 경각심을 크게 높여야 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방역관리를 더욱 철저히 하고 방역 방해 행위와 방역수칙 위반에 대해 무관용의 원칙을 엄격히 적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문대통령은 "선거 방역을 위해 빠짐없이 투표에 참여하면서도 방역당국과 선관위 방역조치에 철저히 따라달라"고 말했다. 최근 해외는 물론 국내에서도 확진자 수가 크게 늘어나는 가운데 많은 국민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4·7 보궐선거 방역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