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채 NH투자 사장 "옵티머스 전액 배상안, 이사회 결정에 달려"

이혜진 기자 hasim@sedaily.com 2021. 4. 5.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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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티머스 펀드 투자자들에게 전액 배상하라는 분쟁조정위원회의 결정이 유력한 가운데 주요 판매사인 NH투자증권(005940)의 정영채(사진) 사장은 "(배상안 수용 여부의) 최종 결정 권한은 이사회에 있다"고 5일 말했다.

그는 "쿠팡은 적자가 나도 100조원의 기업가치를 인정 받는데, NH투자증권은 연 6,000억원의 수익을 내고 자기자본이 5조8,000억원인데도 시가총액이 3조원에 불과하다"며 "빨리 옵티머스 배상안 관련 결론을 내야 기업가치에도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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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분조위 오늘 결론..결과는 6일 발표
착오에 의한 계약취소로 '전액 배상' 유력
정 사장 "이사회 선택의 폭 좁아..다자배상이 합리적"
옵티머스 자산회수 1,000억원대 가능성
[서울경제]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서울경제DB

옵티머스 펀드 투자자들에게 전액 배상하라는 분쟁조정위원회의 결정이 유력한 가운데 주요 판매사인 NH투자증권(005940)의 정영채(사진) 사장은 “(배상안 수용 여부의) 최종 결정 권한은 이사회에 있다”고 5일 말했다. NH투자증 권 이사회에서 수용을 거부할 경우 투자자와 NH증권사이의 장기 소송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정 사장은 이날 은성수 금융위원장 주재로 열린 금융투자업권 대표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분쟁조정 결과를 최대한 수용할 것”이라면서도 “최고 의사결정 권한은 제가 아닌 이사회에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하나은행 및 예탁결제원과의) 다자 배상안이 이사회나 고객을 설득하는 데 훨씬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열리는 옵티머스 펀드 분쟁조정위원회에서는 금감원이 '착오에 의한 계약 취소'를 적용해 원금 전액을 돌려주라는 권고 결정을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NH투자증권은 수탁은행인 하나은행과 사무수탁사인 예탁결제원과 함께 배상하는 구조의 '다자배상안'을 제안한 바 있다.

정 사장은 “자체적으로 법무법인과 법대 교수들에게 의뢰해 진행한 법리 검토에서 착오에 의한 계약 취소 적용이 무리하다는 의견이 나왔다”며 "이같은 상황에서 이사진이 선택할 수 있는 폭이 줄어들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대신 다자간 배상 결정이 나오면 관련 회사들이 우선 다 같이 투자자들에게 배상하고 구체적인 배상 비율은 법적 다툼을 통해 배상 비율을 정하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더 합리적인 쉬운 방법을 선택하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 사장은 옵티머스펀드의 회수율이 당초 실사 결과(7.8∼15.2%)보다 높은 20%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태스크포스에 직원 10명을 투입하고 검찰의 협조를 받아 자산 회수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약 1,000억원대의 회수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이 집계한 자체 펀드 판매액은 약 3,900억원이다.

그는 “쿠팡은 적자가 나도 100조원의 기업가치를 인정 받는데, NH투자증권은 연 6,000억원의 수익을 내고 자기자본이 5조8,000억원인데도 시가총액이 3조원에 불과하다”며 “빨리 옵티머스 배상안 관련 결론을 내야 기업가치에도 좋다”고 말했다.

/이혜진 기자 has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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