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거미박사' 김주필 교수, 서울대에 2억원 쾌척

박순엽 2021. 4. 5.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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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거미 박사'로 불리는 김주필 동국대 생물학과 석좌교수가 모교인 서울대에 2억원을 쾌척했다.

서울대는 지난달 31일 서울 관악캠퍼스에서 김 석좌교수에 대한 감사패 전달식을 개최했다고 5일 밝혔다.

앞서 김 석좌교수는 모교인 서울대 자연과학대학에 '구양 김주필 교수기금'으로 2억원을 기부했다.

김 석좌교수는 지난 1967년 서울대 자연과학대학에서 동물학 학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현재는 동국대 생물학과 석좌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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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필 동국대 석좌교수, 모교에 2억원 쾌척
국내 최초 거미 박사로 40년 거미 연구 몰두
"미개척 분야 개척..기초과학 자산 개발하길"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국내 최초 ‘거미 박사’로 불리는 김주필 동국대 생물학과 석좌교수가 모교인 서울대에 2억원을 쾌척했다.

김주필 동국대학교 생물학과 석좌교수(오른쪽)가 지난달 31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 관악캠퍼스에서 오세정 서울대학교 총장으로부터 감사패를 받고 있다. (사진=서울대 제공)
서울대는 지난달 31일 서울 관악캠퍼스에서 김 석좌교수에 대한 감사패 전달식을 개최했다고 5일 밝혔다. 앞서 김 석좌교수는 모교인 서울대 자연과학대학에 ‘구양 김주필 교수기금’으로 2억원을 기부했다. 이 자리엔 김 석좌교수와 오세정 서울대 총장을 비롯해 이준호 서울대 자연과학대학장, 한일규 서울대발전기금 본부장이 참석했다.

김 석좌교수는 이 자리에서 “많은 사람이 거미를 무섭고 징그럽게 생각하지만, 거미는 각종 병해충의 천적이고 거미줄은 각종 광학렌즈의 눈금이나 고강도 섬유로 이용되는 등 머지않아 도래할 세계 유전자 전쟁 시대에 큰 자산”이라며 “모교 후배들과 교수들도 미개척 분야를 개척해 한국 기초과학의 큰 자산을 개발하는 성과를 달성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에 오 총장은 “생물학자로 강연과 저술 활동을 통해 학계 발전에 크게 기여하셨을 뿐만 아니라 기초과학 교육과 자연 생태 연구를 향한 열정으로 후학들의 귀감이 되시는 교수님의 기금은 자연과학대학이 우수한 교육과 국가 발전에 기여하는 데 소중히 사용할 것”이라고 감사를 표했다.

김 석좌교수는 지난 1967년 서울대 자연과학대학에서 동물학 학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현재는 동국대 생물학과 석좌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그는 국내 최초 거미 박사이자 40여년간 거미 연구에 몰두한 연구자로, 전 세계 110여개국에서 희귀 거미를 채집했고 한국의 땅거미를 발견한 최초의 인물이다.

또 김 석좌교수는 지난 1995년 오랜 시간 공들여 채집한 6000여 종, 40만마리의 거미를 전시한 주필거미박물관을 경기도 남양주시에 개관했으며, 현재 아라크노피아 생태 수목원과 주필거미박물관의 관장을 지내고 있다.

박순엽 (so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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