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맘카페' 학교 차별 강화하나

황대훈 기자 2021. 4. 5.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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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글로벌 뉴스]

이번에는 미국 교육계의 또 다른 속살을 살펴보려고 합니다. 

미국 수도 워싱턴 디씨에서 한 맘카페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60초 동안 살펴보시죠.

[리포트]

미국의 유명 맘카페가 학교 간 차별을 강화한다는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워싱턴포스트가 지난 4월 1일 보도한 기사인데요. 

워싱턴 D.C. 학부모들이 정보를 공유하는 사이트를 연구해보니, 잘 사는 학부모들끼리 헤쳐모이는 경향이 나타나더라는 겁니다. 

학부모들끼리 어떻게 하면 좋은 학교로 배정받을 수 있는지 방법들을 공유하다 보니까, 결과적으로 백인과 유색인종들을 갈라놓는 결과로 이어졌다는 건데요. 

실제로 이 사이트에서 자주 언급되는 학교는 백인 학생 비율이 점차 늘어났고, 유색인종 학생이 거의 다니지 않는 학교도 생겨났습니다. 

또한 부유층 학교에 대해서는 주로 학업과 방과후 프로그램 이야기를 나누고, 저소득층 학교에 대해서는 학생들의 가정환경 이야기를 하더라는 분석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사이트 운영자는 좋은 학교를 원하는 건 인종과 계급에 상관없는 인간의 본성이라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톺뉴스]

앞서 보신 내용 좀 더 샅샅이 톺아보는 '톺뉴스' 순서입니다. 

앞서 보신 미국 맘카페, 2007년부터 운영된 사이트인데요, 

연구진은 이 사이트의 10년치 메시지 40만 건, 키워드 500개를 조사했습니다.

워싱턴 D.C.의 학생들도 기본적으로 집 근처 동네학교에 배정을 받는데요, 

이 동네학교가 싫으면, 더 멀리 있는 사립학교나 자율형공립학교에 지원할 수 있습니다. 

바로 이 자율형공립학교들, 수업과정을 자유롭게 짤 수 있고, 성적이 잘 나오는 만큼 예산도 많이 주는 학교들인데요. 

지원자가 몰리면 학교는 추첨을 합니다. 

학부모들이 가고 싶은 학교, 대부분 추첨을 하는 학교였습니다. 

결국 자기 동네 학교를 가고 싶지 않은 사람들에게서 가장 인기 있는 학교들이라는 이야기죠. 

그리고 워싱턴 D.C.에서 작년에 발표한 감사 결과에 따르면 동네학교가 아닌 학교를 선택하는 사람들은 저소득층 가정의 학생들 수가 적은 학교를 선택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사이트 회원들은 이렇게 반발합니다. 

자신들은 아이들을 위해 최선의 선택을 했을 뿐이라고 말이죠. 

연구진들은 말합니다. 바로 그런 학부모들의 자유로운 선택이 차별을 강화시키는 결과로 이어졌다고요. 

공교롭게도 이번 연구 보고서의 제목은, 우리는 모두 아이들을 위해 최선을 원한다였습니다. 톺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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