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나리' 윤여정 "기쁘고 행복해" 美 SAG 여우조연..'기생충' 이어 기록[종합]

김보라 2021. 4. 5. 14:3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배우 윤여정(75)이 제27회 미국 배우조합상(SAG)에서 여우조연상을 차지했다.

한국 배우가 미국 SAG에서 수상한 것은 '기생충'(감독 봉준호) 팀이 지난해 앙상블상을 수상한 이후 1년 만이다.

영화 '미나리'(감독 정이삭, 수입배급 판씨네마)에 출연한 윤여정이 4일(현지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화상으로 진행된 제27회 미국 배우조합상(SAG)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 수상자로 발표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OSEN=김보라 기자] 배우 윤여정(75)이 제27회 미국 배우조합상(SAG)에서 여우조연상을 차지했다. 한국 배우가 미국 SAG에서 수상한 것은 ‘기생충’(감독 봉준호) 팀이 지난해 앙상블상을 수상한 이후 1년 만이다. 

영화 ‘미나리’(감독 정이삭, 수입배급 판씨네마)에 출연한 윤여정이 4일(현지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화상으로 진행된 제27회 미국 배우조합상(SAG)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 수상자로 발표됐다.

이날 윤여정은 “어떻게 제 기분을 말씀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해외에서 이렇게 알려지게 될지 몰랐다. 정말 많이 영광스럽고 특히 동료 배우들이 저를 여우조연상 수상자로 선택해줬다는 것이 더 감격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여정은 “제가 지금 제대로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제가 영어를 잘하지 못 한다. 그런데 정말 많이 기쁘고 행복하다”며 “미국 배우조합(SAG-AFTRA)에 감사드린다. 정말 감사드린다. 올리비아 콜맨, 글렌 클로즈, 마리아 바카로바, 그리고 모두에게 정말 고맙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기생충’ 팀이 받은 SAG 앙상블상은 배우 한 명이 아닌 영화에 출연한 주요 배우 전체에게 주어지는 상이고, 배우 개인이 SAG에서 여우조연상을 받은 것은 윤여정이 처음이다. 그녀의 수상으로 인해 한국 영화 및 한국 배우의 위상이 한층 더 높아지게 된 셈이다.

미국배우조합상은 매년 배우, 스턴트맨, 성우, 엑스트라 등의 직업을 가진 사람들을 회원으로 하는 세계 최고의 연기자 노조인 미국 배우 조합이 주최하는 시상식이다. 영화 및 TV에서 활약하고 있는 미국 내 배우들이 자신과 같은 전 세계 배우들을 대상으로 상을 주는 시상식인 것이다.

미국 배우조합이 주최하는 이 시상식의 수상자들은 할리우드에서 최고의 영예인 아카데미상(오스카상)까지 거머쥐는 경우가 많아 이른바 ‘미리 보는 오스카’로 평가된다. 그 영향력을 결코 무시할 수 없다는 점에서 이번 윤여정의 수상이 의미가 깊다고 볼 수 있다. 

이로써 제93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조연상 최종 후보로 오른 윤여정의 수상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미나리’는 1980년대 미국 아칸소로 이민을 떠난 한국 가족의 정착기를 그린 작품. 실제로 어릴 때 이민을 떠난 한국계 미국인 정이삭 감독이 각본을 쓰고 연출했다. 한국 배우 윤여정과 한예리가 출연하면서 대사의 80% 이상이 한국어로 진행됐지만 엄연히 따지자면 ‘미나리’는 미국 영화다. 제작은 배우 브래드 피트와 미국 플랜비 엔터테인먼트가 맡았다.

지난해 ‘기생충’ 팀이 미국 배우조합상의 역사상 영어권 영화가 아닌 외국어 영화(한국어)로는 최초로 앙상블상을 수상해 기록을 남겼다. 이는 아시아 영화로서 최초의 기록이었는데, 올해는 윤여정이 한국 배우 최초로 수상의 기록을 남길지 귀추가 주목된다. 

/ purplish@osen.co.kr

[사진] 미국배우조합상 SNS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