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대1 경쟁률 뚫었지만..'윤중로 벚꽃길' 당첨자 절반만 왔다

정한결 기자 2021. 4. 5.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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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전 10시 40분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 '윤중로 벚꽃길' 입구는 한적했다.

영등포구가 코로나19 우려에 출입을 통제하면서 입구에는 추첨을 통해 윤중로 방문 자격이 주어진 8~9명만 입장을 기다렸다.

앞서 영등포구는 지난 31일부터 상춘객 인파를 통한 코로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윤중로 일대를 통제했다.

윤중로 ?꽃길을 관람하는데 주어진 시간은 최대 1시간30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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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윤중로 벚꽃길에서 시민들이 산책하고 있다. /사진=정한결.

5일 오전 10시 40분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 '윤중로 벚꽃길' 입구는 한적했다. 영등포구가 코로나19 우려에 출입을 통제하면서 입구에는 추첨을 통해 윤중로 방문 자격이 주어진 8~9명만 입장을 기다렸다.

온라인 신청인원이 3만5000여명이 몰리는 등 인기가 엄청났지만 정작 현장은 조용했다. 오전에는 예정보다 적은 인원이 도착하면서 취재진과 구청 직원들이 시민들보다 많았다. 32.4대 1의 경쟁률을 뚫고 가족·연인과 함께 관람에 나선 시민들은 사진을 찍으며 막바지에 임박한 벚꽃을 만끽했다.

앞서 영등포구는 지난 31일부터 상춘객 인파를 통한 코로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윤중로 일대를 통제했다. 이후 5일부터 오는 11일까지 지원자 추첨을 통해 하루 5번, 각 1시간 반 동안 최대 72명에게만 입장을 허용하기로 했다. 시민들을 위해 오후 3시부터는 온라인으로 윤중로를 공개한다. 100인 이상 집회가 금지되면서 상시 대기하는 구청직원들을 제외한 시민 72명만 받는다는 방침이다.

윤중로를 전면 폐쇄한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동반자 최대 3명까지 관람이 가능하다는 소식에 경쟁이 치열했다. 약 3만5000명이 온라인으로 지원해 1000여명만 입장을 허가 받았다.

5일 오전 여의도 윤중로에서 취재진들이 시민들 인터뷰를 위해 기다리고 있다. /사진=정한결 기자.

그러나 거센 온라인 열기와 달리 현장은 한산했다. 이날 오전 예정보다 적은 인원이 입장하면서 입장 대기줄은 텅텅 비었고, 오히려 구청 관계자와 취재진이 더 많았다. 오전 11시부터 시작된 첫 타임이 끝나기 직전인 오후 12시 10분 기준 40명만 벚꽃길에 들어섰다. 정원은 72명이었지만 절반에 가까운 인원이 오지 않은 셈이다.

이날 시민들은 총 3단계를 거쳐 벚꽃길에 입장했다. 거리두기 기준을 알리는 파란색 발자국이 그려진 대기줄을 지나면 체온 측정, QR 코드 인증, 신분증 조회를 할 수 있는 천막이 있었다. 모두 완료한 뒤에야 벚꽃 관람이 가능했다. 윤중로 ?꽃길을 관람하는데 주어진 시간은 최대 1시간30분이다.

도착한 벚꽃길에는 지난 주말 거센 비바람에 꽃잎이 떨어지면서 초록색 잎이 보였지만 시민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산책을 즐겼다. 오히려 코로나 걱정 없이 소수의 인원만 벚꽃 구경을 할 수 있어 즐거워하는 모습이었다.

세살배기 아이와 아내와 함께 윤중로를 찾은 하원성(36)씨는 "오늘 마침 쉬는 날이라 가족과 함께 신청했다"면서 "꽃이 좀 져서 살짝 아쉽지만 날씨가 너무 좋아서 오기 잘한 것 같다"고 했다.

장거리 연애 중이라는 대학생 정모(27)씨는 "곧 다시 미국으로 가야하는데 한국에 남는 여자친구와 함께 마지막으로 벚꽃을 볼 기회가 주어져서 너무 기쁘다"면서 "코로나 걱정도 없이 안전하고 (사람도 적어) 편해서 좋다"고 밝혔다.

블로그를 운영한다는 조월래(70)씨도 "코로나 걱정도 덜 해도 되서 좋다"면서 "사람이 많아 복잡한 것을 좋아하지 않는데 한가하게 좋은 경치 볼 수 있어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영등포구는 예상보다 벚꽃이 빠르게 지면서 오는 7일까지만 윤중로 출입을 통제할 방침이다. 영등포구 관계자는 "당초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벚꽃 관람을 허가하고 차량을 통제했다"면서 "꽃이 지면서 그 이유가 사라져 7일까지만 차량을 통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5일 오전 여의도 윤중로에서 시민들이 벚꽃길 입장을 위해 기다리고 있다./사진=정한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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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한결 기자 han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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